제10 권 고백
25.하나님이 계시는 곳.
그러나 주님이시여, 당신은 나의 기억 속 어느 곳에 머물고 계십니까?
당신을 위해 어떤 곳을 마련해 두셨습니까?
어떤 성소를 당신을 위해 세우셨습니까?
당신은 영광스럽게도 나의 기억 속에 현존해 계시지만 그곳을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생각할 때 나는 짐승도 가지고 있는 기억의 공간을 초월했습니다.
사물의 영상 속에서는 당신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의 감정을 간직한 곳으로 왔지만 거기에서도 당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억 속에서 나의 마음이 차지하는 거처에 들어가 보았지만 ㅡ
사실 마음은 자기 자신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ㅡ
거기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사물의 영상이 아니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갈망하고 두려워하고 기억하고
그 밖에 그와 비슷한 마음의 감정을 갖는 것도 아니며 마음 자체도 아닙니다.
진실로 당신이야말로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이 모든 것을 움직이면서도 당신께선 만물을 초월해서 변함이 없으십니다.
게다가 당신을 알게 된 후부터 당신은 영광스럽게도 나의 기억 속에 계십니다.
나는 왜 실제로 거기에 장소가 있는 것처럼 기억의 어느 곳에 계시느냐고 묻는 것일까요?
어쨌든 그곳에 당신이 사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당신을 기억하고 또 상기할 때에는
언제나 당신을 기억 속에서 찾아 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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