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남준목사

무엇으로 감사할까 (레 7:13-14)

새벽지기1 2017. 6. 27. 07:38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레 7:13-14)

 

I. 본문해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평화를 이스라엘 공동체 속에 구현한 것에 감사하며 올리는 제사였다. 제사는 목적에 따라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제, 거룩한 성물에 대해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속건제, 하나님과 사람 속에 화목을 구현하는 화목제로 나뉘고 방식에 따라 번제, 거제, 요제, 소제 등으로 나뉜다.


II. 화목제의 규례


본문에 등장하는 화목제는 감사해서 올리는 감사제사와, 서원과 관련한 서원제사, 그리고 감사하고 기뻐서 자원하여 드리는 낙헌제로 이뤄져 있었다. 화목제의 특징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함께 엮어 하나님 앞에 화목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는 데 있다. 희생 제물과 함께 곡물 제사도 함께 올렸다.


III. 감사함으로 드릴 제사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함으로 드릴 제사가 어떤 방식인지를 크게 네 가지로 가르치고 있다. 제사의 구체적인 규례를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새길 필요가 있다. 하나님 자녀의 모든 삶은 감사하는 삶이어야 하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경배를 올리는 삶이어야 한다. 그 은혜를 자주 잊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한 절기를 교회가 지키게 하시고 그렇게 지킨 절기를 통해 감사의 정신이 오늘 하루뿐 아닌 모든 날 우리 삶에 배기를 원하신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대해 어떻게 감사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지 성경은 우리에게 예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A. 유교병을 드림

성경은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 제물과 함께 예물로 드리라고 하였다. 유교병은 누룩을 넣어서 빚은 떡이었다. 누룩은 부정적인 의미로도, 긍정적인 의미로도 모두 쓰이는데 작은 양으로 커다란 대상에 침투하여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서 이루어 가시는 방법이다.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육신의 삶을 책임져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 여러분이 주님 앞에 올려야할 가장 시급한 헌신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변화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이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쳐 그들도 빛으로, 소금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게 하는 것이 감사의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B. 하나씩 거제로 드림
두 번째는 하나씩 거제로 드리게 하신 것이다. 거제는 예물을 높이 들어 하나님 앞에 제단 위에서 올려 드리는 제사였다. 제물을 올리되 한꺼번에 올린 것이 아니라 하나씩 높이 든 것은 제물 하나 하나가 하나님께 구별된 가운데 더욱 구별되어 주님께만 바쳐진다는 표시이다. 이 속에는 개별적인 삶이 하나님 앞에 헌신되어야 한다는 복음적인 깊은 뜻이 예표되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 앞에 굴복하여 주님께 인생을 드린다고 고백했다면 매일의 삶 속에서 매 순간을 하나님 앞에 살며 한 생활, 한 실천, 하나의 행동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아름다운 제사가 되도록 살아야 하는 것이다.


C. 제사장들에게로 돌림
세 번째로 거제를 올린 모든 제물은 제사장들에게 드려졌고, 제사장들은 그것으로 유익을 누리며 혜택을 받았다. 구약의 제사장이 신학적으로 오늘날 목회자에게 전혀 연결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더 근본적인 가르침을 따르면 신약 시대에는 모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므로 이렇게 올려진 거제의 제물이 제사장들에게 돌려진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게 된 번영, 이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올린 헌신이 이웃과 특별히 성도들 속에서 누려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이 주신 모든 은혜와 돌봄, 베풂의 목적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이들로 풍족하게 하심은 고통받는 지체들, 이웃들과 더불어 나누게 하시기 위함이다. 물질에 받은 축복이 많다면 더 많이 헌신해서 하나님 앞에 바쳐야 하고, 진리의 빛을 받았다면 말씀을 깨닫지 못한 사람과 교제하며 나누어야 한다. 이때 우리는 적선의 마음이 아닌 무릎을 꿇고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나누어야 한다.


D. 희생제물과 함께 드림
마지막으로 이 감사의 제물은 희생 제물과 함께 드려졌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대속을 예표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어떤 은혜를 누리고 말씀을 기쁘게 받을 때뿐 아니라 하찮은 섬김과 경배의 찬송, 기도까지도 주님께 올려질 때 이 모두 여러분의 힘이 아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 중보의 능력에 덧입은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IV. 결론


그러므로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살아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이 모든 감사의 제사가 하나님 앞에 올려지는 아름다운 화목의 제사가 되도록, 여러분 자신을 주님 앞에 드려 사는 것이 이 감사절에 여러분이 주님 앞에 올려야할 최고의 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