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거짓 선지자의 길을 조심하라

새벽지기1 2016. 12. 22. 06:48


거짓 선지자의 길을 조심하라

개혁교회는 이스라엘의 세 직분(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고 이제 주님의 몸인 교회가 이 세 직분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교회는 이 세상 정권을 위해 기도하는 제사장의 직분에 충실해야한다.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죄와 흑암의 권세를 제압하는 왕적인 권위를 부여받은 교회로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공의를 거스르는 이 세상 왕들의 불의를 책망하는 선지자적인 사명을 비겁하게 회피해서는 안 된다.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은 죄와 우상숭배에 빠진 왕들을 향해 날선 비판의 음성을 발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주님이 인정하신 가장 위대한 선지자, 세례 요한도 헤롯왕의 부도덕을 꾸짖다가 비참하게 목 베임을 당해 죽었다. 교회가 온 나라를 뒤흔드는 불의를 보면서도 꾸짖지 못하는 것은 선지자적인 직무는 유기하는 것이다. 이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 눈먼 자가 되어 불의한 정권을 묵과하고 옹호하는 것은 주님이 무섭게 책망하신 짖지 못하는 개와 같은 거짓 선지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지도자가 사술숭배자와 오래 연락하며 그 악한 영향으로 온 나라와 국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한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아버지와 동생들까지 최태민과의 관계를 끊게 하려 했으나 당사자가 울며불며, 역정을 내며 그 요물과의 밀착된 관계를 고집하며 유지해오다가 2세대 사술숭배자, 최순실에게까지 휘둘리게 된 것이다. 국정원의 조사, 노태우 정권 민정실의 조사, 수많은 측근들의 증언 등, 이에 대해 차고 넘치는 증거들이 있는데도 이에 대해 눈을 감고 비호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와 상황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

사술숭배자와 연루되어 국가를 혼란케 한 사람을 옹호하고 불의를 지적하는 국민들을 종북좌파로 모는 자들은 우상과 사술숭배에 빠진 왕을 규탄하던 선지자를 핍박한 거짓 선지자의 길을 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런 비상시기에 교회와 목사들이 영적으로 깨어 제사장과 선지자의 직분에 충실하므로 절망하며 고통 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텐데, 이렇게 신음하며 탄식하는 민족을 실망시켜 완전히 등을 돌리게 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왕의 왕을 섬기며 그 분의 공의로운 통치를 이 땅에 증거하고 실현하는 종으로 부름 받은 사역자들은 너무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위협과 국가 안보를 운운하며 불의한 정권을 두둔하는 유치하고 어리석은 선동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분명히 기억하라. 이 나라는 하나님이 지키신다.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의의 길을 따를 때 하나님이 이 땅을 지키시고 축복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불의를 묵과하고 옹호할 때 이 나라는 참으로 위태로워진다. 이 땅을 지키시는 전능자가 그의 손을 거두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