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39) 인간: 육체와 영혼

새벽지기1 2016. 11. 18. 07:22


15 장 창조된 인간의 본성, 영혼의 기능, 하나님의 형상, 자유 의지, 인간성의 원래의 모습에 대한 토론 Qualis homo sit creatus: ubi de animae facultatibus, de imagine Dei, libero arbitrio, et prima natirae integritate disseritur.


1. 사람은 흙으로 지음받았지만 하나님의 호흡이 있는 가장 고귀한 존재다

14장에서 천사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15장에서는 인간 창조에 대하여 말한다. 인간은 창조에서 가장 고귀한 창조물이다. 그런데 인간이 고귀하고 순수하게 창조되었는데도 타락한 상태로 전락한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인간을 알려면 타락하여 비참하게 파멸한 본성의 부패와 변질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인간을 고귀한 존재로만 인식하면 인간은 현재 악을 하나님께 부과시키는 불경을 일삼게 된다. 피조물인 인간은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께 부당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선하신 하나님은 선하게 창조하셨고, 인간도 선하고 고귀하게 창조하셨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하였다. 타락한 인간이 왜 타락했는지 원인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러나 악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죄의 시작은 탐욕과 교만이라고 할 수 있다. 경건한 인간은 어떤 순간에도 악(고난)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을 금한다. 첫 인간이 타락하면서 인류에게 죽음과 불행이 닥쳤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의가 비난받지 않도록 변호해야 한다.


인간은 흙(먼지)으로 지음을 받았다. 인간이 흙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은 교만을 반대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2:7, 4:19). 흙과 티끌(먼지)로 지음받은 인간이 자신의 탁월함을 자랑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 흙에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아담은 흙으로 만든 몸에 불멸의 영혼(immortalis spiritus)을 주심으로 생령(生靈)이 되도록 한 창조주 하나님의 광대한 영광을 찬양해야 한다(iure in tanta fictoris sui liberalitate gloriari potuit Adam).


2. 영혼은 실체로 인간의 탁월함이고 육체적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논쟁할 여지가 없다. "영혼(靈魂, soul)"은 불멸이지만 창조된 존재이다. 인간이 어느 피조물 보다 고귀한 존재라고 하는 것은 영혼때문이다. 영혼은 가끔 ""(, spirit)이라고 불린다. ""이란 단어가 단독으로 사용될 때에는(12:7) "영혼"과 같은 의미이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영을 성부께 의탁하셨고(23:46), 스데반이 그리스도께 자기 영혼을 의탁하였다(7:59). 영혼이 육체라는 감옥(carnis ergastulo anima)에서 해방되었을 때 영혼을 주께 의탁하는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영혼의 보호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영혼이 실재가 아닌 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영()이 창조된 실체라고 분명하게 가르친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실체를 낳으신다.

연구자가 세상에 애착을 가지면 우둔해진다.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도 어두워져서 죽음 후에 심판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불멸에 대한 지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양심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준거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준거이기도 하다. 인간에게 있는 양심은 불멸의 영이 있다는 것을 증거한다. 실체가 아닌 것이 어떻게 실체인 몸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인간은 영혼이 있어야 인간인데, 실체인 영혼이 부패하여 육적인 형벌과 영적인 형벌을 피할 수 없다. 영혼은 불멸의 성격이 있어 탁월하지만 부패하여 이 땅에서 생명의 근원까지 도달 수가 없다.


인간 마음에 부여된 어떤 탁월한 여러 은사들은 신적인 무엇이 영혼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짐승들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인간은 천지와 자연의 비밀을 찾아내려고 탐구를 꾸준히 한다. 이러한 탐구는 육체와 분리된 어떤 것이어야 한다. 영혼은 육체의 지식으로 알 수 없는 생명의 보존의 길을 알고 있다. 영혼의 기능과 꿈의 현상은 신비롭다. 신비로운 지식은 탐구하지 않아야 하지만, 확실한 지식은 육안(肉眼)으로 볼 수 없는 영으로 단순하고 명료하게 알 수 있다.


(육체) 안에 영혼이 있으면 생존하는 것이다. 교회가 육신의 상태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 있는 것이다. 육체가 영혼을 움직이면 영혼은 육체라는 감옥에 갇힌 것이고, 영혼이 육체를 움직이면 인간다운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