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41)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 찬양

새벽지기1 2016. 11. 23. 07:25


기독교강요 1권 제15장 4


4.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에게 고유한 것으로 비교 대상이 아니라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회복된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유일한 인격이다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은 어떤 피조물보다 탁월하며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한 유일한 피조물이다이것이 타락한 인간이 회복에서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아담이 원상태에서 타락했을 때그 부패로 말미암아 하나님에서 멀어졌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또한 하나님의 형상이 전적으로 소멸되거나 파괴되지 않았다 할지라도부패하였기 때문에 그 남은 것도 극도로 추악한 것이다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회복되는 것이 구원인데회복의 시작이다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참되고 완전한 본래의 순전한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아담이라고 부른다


바울은 신자가 그리스도에게서 받는 "살려 주는 영"과 아담이 지음을 받을 때 받은 "산 영"을 대조하며(고전 15:45) 중생(重生)하게 하는 은혜의 부요함을 찬양하였다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개혁시키시는 것이 중생의 목적이라는 것도 배제하지는 않았다(regenerationis esse finem, ut nos Christus ad imaginem Dei refomet). 바울 사도는 새 사람을 입으라”(골 3:10, 엡 4:24)고 권고하고 가르쳤다바울은 죄인이 의인이 되는 혁신(renovatione)’에 대해서 첫째 구원의 상태를 인식(認識,agnitio)하는 것이고 둘째는 순결한 의와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여기서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처음 형상에 마음의 빛(luce mentis)과 심장의 바름(cordis rectitudine)과 모든 부분이 완전하게 뚜렷이 빛나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표현 형식은 제유법(提喻法)인데인간이 하나님의 창조에서 최고의 자리(summa gradum)에 있다는 것은 말하며 불변의 진리이다


바울은 다른 곳에서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고후 3:18)라고 하였다우리는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Christus perfectissma sit Dei imago)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는 그 형상으로 조성되고 갱신되어(formati sic instauramur),참된 경건순결지성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담지하게(imaginem Dei gestemus된다이 주장이 확립되면 육체까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오시안더의 공상(空想)은 즉시 스스로 소멸되고 만다.


그리고 바울이 남자만을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고전 11:7)이라는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여자를 명예로운 지위에서 제외하는 정치 질서를 확립한 것은 분명하다(Quod autem vir solus imago et gloria Dei vocatur apud Paulum, et mulier excluditur ab hoc honoris gradu, ad ordinem politicum restringi ex contexu patet).


위에서 말한 하나님의 형상이 영적(靈的)이며 영원한 생명(永生)에 관계되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 충분하게 입증하였다요한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 안에 있었던 "생명"(vitam quae in aeterno Dei Sermone ab initio erat)이 바로 "사람들의 빛"(1:4, lucem hominum)이라고 말씀하였다그것은 인간을 다른 동물보다 뛰어나게 창조하신 독특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것으로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의 빛(luce intelligentiae)이 결합된 생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완전한 탁월성인데, ‘타락 전’ 아담 안에서 빛나고 있었으나 타락 후’ 죄로 부패하여 거의 지워져버렸다범죄 후에 남은 하나님의 형상에 혼란과 일그러짐과 오염뿐이었다하나님의 형상이 일부 택자에게서 완전하게 회복된 것을 볼 수 있는데그것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또 하나님의 형상은 장차 하늘나라에서 완전한 광채를 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형상과 영혼의 관계를 논할 수 있다아우구스티누스가 상상한 것은 영혼의 삼위일체인데지성과 의지와 기억으로 제안한 것은 건전한 것이 아니다또 인간이 하나님과 유사하게 땅을 지배하는 모습이 하나님을 닮았다는 주장도 개연성이 없다하나님의 형상은 인간 내부에 단수로 존재한다하나님의 형상은 영혼의 내적 선(interius sit animae bonum)인 것이다만유의 통치자는 하나님이시고인간은 피조물로 그의 백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