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이러한 은혜를 잃어버리고 속박과 타락에 이르게 된 것을 뜻한다. 사람은 죄를 지었고, 그 결과로 자연적으로 타락에 이르게 되었다. 사람은 죽기 시작하였고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 형상은 없어지게 되었다. 사람은 스스로는 하나님 형상을 회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 형상의 복사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 형상이 회복되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자신이 이 땅에 내려와서 그 하나님 형상이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 자신의 형상을 보내셔야 했고, 하나님 형상을 이 땅에 보내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의 본성이 하나님 형상을 새롭게 본받게 했다.
다음으로 성 어거스틴 (St. Augustine)의 하나님 형상 이해를 살펴본다. 그는 사람이 하나님 형상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가 쓴 유명한 책 삼위일체론 14장에서 그는 하나님 형상을 불멸의 영혼이 갖고 있는 합리성에서 찾고 있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그러므로 영혼은 영구히 지속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존재하는 것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것이 매우 비참할 때에도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합리적이거나 지성적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 점에서 사람이 하나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면, 사람은 하나님을 이해하고 바라보기 위해 이성과 지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놀랍고 위대한 성품을 갖기 시작한 바로 그 때부터 하나님 형상이 닳아빠지거나 아주 없어지든지, 아니면 그것이 확실하지 않거나 없어지든지 또는 분명하고도 아름답든지 그것이 언제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처럼 어거스틴은 사람에게는 무엇에게서도 빼앗기지 않는 합리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어거스틴은 사람이 갖고 있는 성품을 정신을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기 이전에 현재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 형상은 비록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할 수 없게 됨으로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손상되었다. 하지만 그 하나님 형상이 아직까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성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 형상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지성이 하나님 형상이 됨으로써 놀라운 선을 행할 수 있다. 합리성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자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자질은 사람이 하나님께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 참여하는 것은 사람에게 덧붙여 준 것으로 하나님 형상이 완전하게 되도록 이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 참여하는 것이 없이도 어느 정도 계속하여 존재할 수 있고 하나님께 참여하는 능력을 보유한다.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하기 위해 갖는 능력은 하나님의 행위에 반응하도록 끊임없이 지음 받은 것이다. 바로 이것은 사람이 한 인격으로 존재하게 한다.
한 걸음 나아가, 어거스틴은 사람이 누구나 갖고 있는 하나님 형상을 하나님을 기억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능력으로 본다. 그 능력이 바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든지 사용되지 않든지 말이다. 이러한 이해는 사람이 갖고 있는 기억, 이해 및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삼위일체 구조에서 추론한 것이다.
이처럼 어거스틴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하나님 형상인 합리성을 매우 넓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한 개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지는 존재와 관련지을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보편적 하나님 형상은 하나님을 참되게 사랑하는 자질이 아니라 손상된 어떤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준 사랑에 의해 치유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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