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쉐퍼에 대한 비평적 이해
쉐퍼는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있었던 지성세계에 복음의 위력을 나타냈던 하나님이 보내신 인물임이 틀림없다. 쉐퍼가 활동하던 시대는 말 그대로 지성의 혼란기였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말미암아 합리주의적 낙관론이 무너지고, 더 이상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생각지 아니한 허무주의의 삶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던 시대이다. 더구나 이때에 개방된 동양권에 대한 문호개방과 서구 시대의 새로운 사상의 주체로 떠오른 실존주의 사상, 그리고 월남전에 반대, 말 그대로 혼란의 시대였다. 더구나 이전 시대와는 다른 대중매체의 위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던 시대요 그동안 정신적 주체였던 교회는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로 인하여 하나님 죽이기에 몰두하고 있었고, 여기에 엘비스 프레슬리로 시작되어 비틀즈로 이어지는 ROCK 음악은 젊은 지성인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하였고, 이와 함께 지성의 전당이라하는 대학에는 온갖 마약과 섹스 그리고 히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사상이 정신 없이 맴돌고 있던 시대였다. 아마도 그 만치 혼란 스러운 시대는 없었을 정도롤 1960년대의 상황은 말 그대로 정신적 아비규환의 시대였다.
정말로 소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시대였다. 여기에 젊은 대학생들의 과격한 분노가 데모로 이어졌고,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정의가 없으며, 하나님의 절대 진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였다. 이미 지성 세계에 있어서는 하나님은 죽은 신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으로 많은 상람들이 동양으로의 여행을 즐겼고, 동양에서 새로운 진리를 찿으려고 애썼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절대 진리가 무엇인가를 가지고 문화적인 현상을 통한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 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참다운 진리는 이미 있으며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라고 역설하면서 영적 오두막인 라브리를 통하여 히피와 마약, 그리고 상대주의의 유령에 휩싸여 있는 젊은 지성인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증거하였던 것이다. 참다운 절대적 진리가 존재함을 역설하였고, 그의 책인 이성에서의 도피, 거기 계시는 하나님,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절대 진리를 역설 하였고, 인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기독교 선언 ,20세기 말의 교회, 위기의 찬 복음주의등을 통하여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를 강조함으로서 자유주의 신학에 의하여 죽은 듯이 있었던 복음주의 신학의 바른 기준을 증거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쉐퍼의 전도 방법이나. 접근 방법은 많은 사람들을 깨우게 하였고, 지성 세계에 도전을 주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영향은 정치,경제,문화,교회 그리고 학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의 위대한 복음주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그의 복음전파는 이전까지 지성에 대하여 무관심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사회 역시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확고히 말함으로써 교회로 하여금 새로운 눈을 뜨게 하였던 것이다. W.C.C.식의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인하여 사회참여에 부정적인 복음주의 교회로 하여금 바른 시각을 가지고 복음주의적인 사회참여를 가져오게하는 새로운 변화를 주었던 것이다.
더구나 문화에 대하여 전혀 무지한 가운데 있었던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회들로 하여금 문화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하였고 이 분야에 있어서는 예언자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쉐퍼가 죽은 지 13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의 끼쳐진 영향을 본다면 문화에 대한 그의 시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 수있다. 특별히 한국 교회에 있어서는 쉐퍼의 이 영향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와 사회, 그리고 믿음과 삶의 영역에 있어서 너무나 이원론적인 사고에 빠져있던 한국교회롤 하여금 세상과 문화 그리고 사회외 믿음의 모든 삶의 영역에 있어서 바른 시각을 열어준 것은 참으로 중요한 공헌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쉐페의 위대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홈즈같은 기독교 철학자가 제시하고 있듯이 쉐퍼의 철학적 사고는 너무 단편적이라는 사실이다. 특별히 키에르 케고르의 철학 사상에 대한 판단은 철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너무 편협적이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사회속에서의 절대진리인 말씀을 증거하였던 엘룰같은 경우는 쉐퍼가 말하고 있는 헤겔이나. 바르트를 자신의 기반으로 삼고 복음의 진리를 말하고 있는 점에 있어서 쉐퍼의 절망의 시대에 관한 관점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쉐퍼의 문화 변증은 어떤 면에서 너무나 도식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상의 흐름을 칼날같이 나누어 보는 것은 자신의 논지를 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너무나 근본주의적인 색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오늘날 미국제 복음주의자들의 형태에서 볼 수 있듯이 복음주의 위기가 가져다준 아픔이다. 오히려 쉐퍼의 관점이 개혁주의적이고 성경적인 관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쉐퍼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은 더욱 큰 것은 사실이다. 오늘 우리 시대에 하나님이 보내주신 쉐퍼의 삶과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현대 문화속의 복음 전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한 분명한 해안을 줄 것이다.
Ⅲ.결론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쉐퍼가 20세기 후반에 증거한 복음의 열정은 정말로 위대한 것은 사실이다. 그의 표현대로 자신을 전도자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사명은 상대주의 유령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죽어 가고 있는 젊은 지성인들에게 바른 복음의 실체를 확신 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이점은 누구라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쉐퍼가 20세기에 키친 영향은 그 어느 누구보다 위대한 것이다. 바르트의 영향이 위대한 것처럼 쉐퍼의 영향 또한 바르트 못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혁주의 사상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또한 개혁주의 사상을 서고에서 끄집어내어 20세기의 개혁자답게 세상에 분명하게 보여 주었던 전도자이다. 그는 병마와 싸우는 순간에도 오로지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싸우다 간 사람이었다. 프란시스 쉐퍼는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안 직후 “내가 암에 걸린 것이 하늘에서의 싸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나는 역사적 기독교가 사실이라고 고백하고 믿었던 것에 따라 살 것이다. ”]프란시스 쉐퍼 p27 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기독교인이었다. 또한 그는 5년반 이상을 암과의 전쟁을 치루었으며 그 기간동안에도 여전히 기독교는 진리임을 확신하면서 살았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날 이렇게 기도하였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전 저의 일을 끝냈습니다. 저를 본향으로 데려가 주십시오.저는 지쳤습니다.”]ibid. p27
하나님은 현대의 사상적 혼돈시기에 참 진리를 위하여 싸웠던 사랑하는 자녀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본향으로 데려 가셨다. 위대한 복음주의자 그리고 위대한 문화사역자 그리고 더욱 위대한 복음 전도자 쉐퍼는 이 땅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역을 마치고 본향으로 간 것이다. 쉐퍼가 간 길에는 정말로 많은 씨앗을 뿌려졌고 그를 통한 복음의 열매는 20세기의 혼합된 세계관속에 신음하며 살고 있는 영혼들에게 단비와 같은 신선감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복음의 사역의 만개는 21세기가 될 것이다. 특별히 우리 나라에서는 더욱 꽃피게 될 것이다.
쉐퍼의 사상은 신학적으로는 개혁주의이고, 문화적인 기반은 신 칼빈주의이고 역사적으로는 청교도 신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쉐퍼에게 있어서 이러한 영향들은 20세기의 혼합된 세계관 속에서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한 쉐퍼의 사상으로 모든 것이 용해되어 누구도 할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자신의 사상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있다.
한국 교회가 쉐퍼가 강조하였고 애써왔던 지성의 회복을 위한 지성세계에 대한 투자와 전도 그리고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 교회의 바른 표지를 세우지 않는다면 한국교회 또한 유럽 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20세기의 위대한 전도자요 개혁자인 쉐퍼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함으로 21세기의 개혁자로서의 길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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