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1) 설교는 교회를 모으고, 선택받은 모든 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도구다.
2) 설교는 주님의 양무리에게서 늑대들을 쫓아 버린다.
설교는 플렉사니마 즉 영혼의 ‘유혹자’다. 설교로 인해 자의적인 마음이 누그러지고, 불경건한고 이교적인 삶의 양식이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회개하는 삶으로 전환된다. 고대 이교도들의 근원을 흔든 것이 설교라는 무기다.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고전14:3)
말씀의 사역자에게는 오직 두 가지 의무가 있다.
하나는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대언이라는 말은 설교만이 아니라 기도에도 적용된다(대상25:1). 그러므로 모든 대언자의 임무는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목소리로(설교로) 선포하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백성의 목소리로(기도로) 아뢰는 것이다.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대언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들은 설교를 통해 은혜로 부름을 받고 은혜 안에서 보호하심을 입는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께로 오게 하셨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그분을 대신하여 백성에게 간청한다. 이는 우리를 시켜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5:18-20).
성경의 완전성과 내적인 연속성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을 설교해야 한다.
성경은 설교의 유일한 주제이며 설교자가 끊임없이 일해야 할 유일한 밭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늘에서 오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거룩한 진리이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약3:17).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딛 1:1-2).
성경의 본질이 가진 탁월함은 완전성 또는 순결성 또는 영원성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성경의 완전성은 충족성 또는 순결성에도 있다.
성경의 충족성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은 완전해서 어느 것도 성경에 더하거나 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성경은 어느 것이나 적절한 목적을 위해 항시 제자리에 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시19:7).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신12:32).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22:18-19).
성경의 순결성은 성경이 실수나 속임이 없이 그 자체로 완전하다는 사실에 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시12:6).
성경의 영원성은 침범할 수 없는 특성을 말한다.
성경이 명하는 모든 것이 완전히 성취될 때까지 다 이루어진다(마5:18).
성경의 효력은 두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1. 인간의 영을 꿰뚫는 능력(히4:12).
2. 양심을 묶는 능력,
즉 하나님 앞에서 죄에 대하여 변명하거나 참소하지 못하게 한다(약4:12, 사33:22).
하나님의 말씀은 거룩한 성경 속에 있다. 성경은 성령의 서기나 비서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이 교회를 위해 적절한 언어로 쓴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1).
우리가 성경을 정경이라 부르는 이유는 주님이 사용하는 잣대 또는 줄이기 때문이다.
정경의 도움으로 진리를 발견하고 검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교회의 모든 논쟁에 따른 판단과 최종적이며 최고의 결정은 성경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의 메시지의 핵심과 본질을 다음과 같은 논증(삼단논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전제: 참된 메시야는 하나님이며 동시에 사람이 되실 것이며, 다윗의 씨를 통해 오실 것이다. 메시야는 하늘 아버지의 품에서 태어나실 것이다. 메시야는 율법을 만족시키실 것이며, 믿는 자들의 죄에 대한 희생으로 자기 자신을 드리실 것이다. 메시야는 죽음과 부활로 사망을 이기실 것이다. 메시야는 하늘에 올라가실 것이고, 때가 되면 심판을 위해 다시 오실 것이다.
소전제: 마리아의 아들 나사렛 예수는 이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신다.
결론: 따라서 예수님은 참된 메시야이시다.
이 삼단 논법에서 대전제는 모든 예언서의 범위 내지 주된 요지이며
소전제는 모든 복음서와 사도 서신 속에 담겨 있다.
- 윌리엄 퍼킨스, 『설교의 기술과 목사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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