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8 13

하나님의 영이 떠난 자가 당하는 고통(삼상16:14-23) / 리민수목사

하나님의 영이 떠난 자가 당하는 고통(삼상16:14-23) 본문은 다윗이 사울이 부름을 받아 자유롭게 왕궁 출입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장차 다윗을 역사의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사울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악신으로 인하여 번뇌하자(14절), 사울의 신하들이 가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금 잘 타는 다윗을 천거했기 때문이다. 이제 사울은 그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신이 그를 떠나자 그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은 하나님의 영이 떠난 자의 심리적 상태를 잘 보여 준다.

키리에 엘레이손, 2월24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당신의 자비로우심으로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우리가 드릴 수 있는, 그리고 드려야만 하는 유일한 기도는바로 이것 한 가지 뿐입니다.키리에 엘레이손! 우리가 처한 실존이 얼마나 위태로운지,얼마나 궁핍한지 당신은 너무나 잘 아십니다.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가우리의 영혼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마치 아무리 풍성한 한 끼를 먹어도다음날이면 다시 배고픈 것과 같습니다.아무리 율법적으로 완벽한 상태에 이르러도여전히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며,아무리 호사스러운 것을 보아도우리의 눈이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실을 절감하지 못하거나절감하더라도 애써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은밀려오는 해일과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테니스 게임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생명을 창조하셨고,보존하시며 완성하실 하나..

목사의 자기구원, 2월23일, 목 / 정용섭목사

주님,구원이 무엇인지 여전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처지에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한답시고,더 심하게는 영혼을 구원한답시고저는 목사로 살고 있습니다.구원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보지도 못한 채구원을 선포해야 할 저의 운명은거룩한 곤혹, 그 자체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그 일을 감당해야 하니남은 세월 그 일을 피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다른 이의 영혼이 아니라자신의 영혼에 좀더 깊이 관심을 갖겠습니다.남의 구원이 아니라목사 자신의 구원에 온전히 천착하겠습니다. 목회와 설교와 글쓰기와 생각하기,숨 쉬고 먹고 배설하고,무엇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 모든 일을자기구원에 근거해서 꾸려가겠습니다.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하는 주님의 말씀은교회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한들 자기구원..

삭개오의 기도, 2월22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 저는 돈만 아는 수전노,돈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파는 매국노,키가 작아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았던 세리 삭개오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돈만 밝히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그런 방식이 아니면 세상을 버텨낼 수 없다는 사실을젊었을 때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 것 같습니다.돈이 쌓이면 쌓일수록 저의 영혼은 점점 더 궁핍해졌고,사람들로부터의 냉대를 방어하기 위해서마음의 벽을 높일수록 저의 영혼은 점점 더 경직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인생이라는 게 별 거냐,다 그러려니 하고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어느 날, 햇살이 눈부신 한여름 대낮에나사렛에서 온 예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삭개오 씨!(눅 19:5)세상 평판에 대한 아무런 선입견 없이,직업에 대한 아무런 가치판단 없이,그리고 이해타산이나 속셈 없..

바디매오의 기도, 2월21일, 화 / 정용섭목사

주님,저는 디매오의 아들, 눈 먼 거지 마디매오입니다.장애에다가 돈도 없습니다.저는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고나설 때마다 부끄러움을 주체할 길도 없습니다.사람들과 어울린 적도 없고,대신 동정의 대상이나 놀림의 대상이 되었을 뿐입니다.이제 한숨도 눈물로 다 말랐습니다.이렇게 살아서 뭐하나,죽음이 오히려 복이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나를 세상에 보내셨는지,속히 거둬 가시라는 기도를 수없이 드렸습니다.어느 날,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봄 날,여리고 성 밖 길목에서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던 어느 날,나사렛 예수가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외쳤습니다.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그는 나에게 물었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시오.저는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보기를 원합니다...

사랑의 무능력, 2월20일, 월 / 정용섭목사

주님,저는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할 수 없습니다.저의 가족, 친구, 믿음의 동료, 제자들을,그리고 저의 주변에 있는 모든 죽어가는 것들과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할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사랑하지 못했고,앞으로도 사랑하지 못할 겁니다.사랑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으나실제로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를 모르는데어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생명을 살리는 일에 무능력한 자가어떻게 감히 사랑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이세월이 갈수록 저의 무능력을 드러낼 뿐입니다. 사랑의 무능력에 빠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줄여나가고예수님만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입니다.십..

주현절후 일곱째주일 -침묵 명령-, 2월19일, 주일 / 정용섭목사

주님,저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처럼예수님의 변모를 경험하고 싶습니다.모세와 엘리야까지 나타났다니얼마나 황홀했을지세 명의 제자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매일 밥 먹고, 배설하고, 숨 쉬고,글 읽고 쓰고 가르치고 설교하고,낯익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만이 아니라시간과 공간마저 초월하는 변화산 경험이오늘 저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곳에 초막 셋을 짓자고 제안하는 베드로의 심정을이렇게 나이가 드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제자들이 문득 둘러보니모든 것은 사라지고 자기들만 남았습니다.그뿐만 아닙니다.산 아래서는 간질병 아이가 몸부림치고 있었고나머지 제자들은 그 상황에서 무기력했습니다.황홀한 꿈은 한 순간으로 사라지고딜레마에 빠진 현실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침묵 명령..

거룩한 길을 걸으며 (이사야서 35장) / 김영봉목사

해설:35장은 34장의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에 이어지는 구원과 회복의 예언이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에돔은 폐허가 되는 반면, 유다는 폐허에서 회복될 것이다.  “광야”, “메마른 땅” 그리고 “사막”(1절)은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폐허가 된 유다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에돔, 앗시리아, 바빌론 등)을 “진노의 몽둥이”로 사용하셔서 유다를 심판 하실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다. 하나님이 행동 하시면 마치 광야와 사막이 울창한 삼림이 되는 것과 같이 유다는 회복될 것이다(2절).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에 짓눌려 낙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3절). “너희의 하나님께서 복수하러 오신다”(4절)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여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게..

당신의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관리하라!(사도행전 13:21-23) / 원용일목사

당신의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관리하라!(사도행전 13:21-23)21 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23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바울이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다윗의 인생을 총평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윗이 부하 장수의 아내와 간음하고 부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엄청난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알고..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시27:8-9) / 이금환목사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시편27:8-9)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구하고,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고, 성경 속의 믿음의 사람들도 하나님의 얼굴을 나타내 주시기를 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무릎꿇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구할 때, 하나님의 손이 자신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길 기도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