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목사공부(5)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5. 4. 06:25

물론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을 직접 받은 이들의 이야기가 성경에 나온다. 그냥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자주 나온다. 모든 선지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대선지자 중의 하나인 이사야는 성전에서 신비한 현상을 경험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대답한다. 사 6:8절은 그걸 이렇게 전한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 6:8).

 

이 뒤로 여호와 하나님과 이사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런 걸 보면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소명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예레미야도 비슷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직접 듣고 대답한다. 그가 들은 말씀은 이렇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5).

 

아브라함과 모세의 소명은 더 드라마틱하다. 모세 이야기만 보자. 그는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오랫동안 망명생활을 했다. 미디안에서 양을 키우며 지내던 어느 날 미디안 원주민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호렙 산에 올라갔다가 불은 붙었지만 타지 않는 떨기나무를 보았다. 그 현상을 보려고 가까이 가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한다. 그 장면을 본문은 이렇게 전한다.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4).

 

이 구절 이후로 모세는 하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고통당하는 동족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라는 명령을 듣는다. 전형전인 소명 이야기다. 모세는 호렙 산의 처음 소명으로부터 시작해서 평생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듣는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모세는 하나님과 늘 대면하는 사람이었다. 오죽 했으면 그가 시내 산에서 내려올 때 사람들이 감히 쳐다볼 수 없는 후광이 비쳤다고 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