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손(4)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3. 7. 05:09

손(4)

 

예수는 출가 전까지

아버지 요셉에게서 목수 일을 배우면서 살았을 것이다.

복음서 기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직접 발언을 하지 않지만

요셉이 목수였다는 것은 자주 거론한 걸 보면

간접적으로 그것을 인정한 게 분명하다.

예수는 출가 전까지 목수로 살았다고 말이다.

 

<희랍인 조르바>로 유명한 니스코 카잔치키스는

놀랍게도 <예수의 최후의 유혹>이라는 소설도 썼다.

거기서 첫 장면은 무장 독립을 운동을 하던 아들이

로마의 십자가형에 처형당하는 날 어떤 여인이

십자가를 만든 사람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것이다.

내 아들이 달린 그 십자가에 당신도 죽을 거라고 말이다.

그 십자가를 만든 목수가 바로 예수였고,

예수는 훗날 그 여자의 저주대로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

 

예수의 출가 나이는 대략 30세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출가했다.

종교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은 어린나이에,

늦어도 20대 초반에는 출가해서

구도의 삶을 살아간다.

어떤 학자들은 예수가 늦게까지 집에 머문 이유는

아버지 요셉이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가족을 부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른 살까지 목수로 살았다면

예수의 손은 육체노동자의 그것과 같을 것이다.

그들은 나무나 돌을 그냥 맨손으로 다룬다.

손바닥 피부가 단련이 되어서

단단하기도 하고 두껍기도 하다.

상처는 늘 달고 산다.

아마 예수도 대패질을 하거나

못질을 하다가 손톱이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그의 손에는

굵은 대못이 박혔다.

못이 박힌 손,

그게 바로 예수의 손이며,

곧 하나님의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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