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쓰레기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2. 6. 07:08

어제 쓰레기 처리 문제로 북안면 사무소를 찾아갔다.

쓰레기를 종류에 따라서 분류해 마대에 담아 내놓은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수거해가지 않은 이유를 담당자에게 물었다.

그럴 리 없다는 것이다.

문서를 보더니 매주 목요일에 원당리에 청소차가 간다고 한다.

원당리 주민들의 말을 들으면 일 년에 한 차례만 청소차가 온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담당 공무원과 마을 주민의 말이 완전히 달랐다.

  

저간의 사정은 이랬다.

청소차가 원당리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입구의 공장 지역에만 오는 것 같다.

원당리 마을에는 들어올 필요가 없었다.

마을에서 쓰레기가 별로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 쓰레기는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생긴 쓰레기도 짐승에게 먹이거나 땅에 묻으면 그만이다.

소주병이나 맥주병은 슈퍼에서 가서 물건으로 바꿔올 수 있다.

종이나 플라스틱, 스치로풀을 비롯해서 태울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태운다.

주로 밤에 태운다고 한다.

그러니 쓰레기가 나올 게 없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얼마나 심한 독가스가 나오겠는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나도 쓰레기를 이곳 분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이고 뭐고 없이 다 태워야한다는 말인지.

몇 가지 방법은 있다.

쓰레기를 모아서 직접 영천시 쓰레기 매립장까지 갖고 가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쓰레기차를 무조건 정기적으로 오게 하든지.

또는 쓰레기 제로로 살든지.

지금 우리 집 뒷마당에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가 쌓여 있다.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