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신문 보기, 안 보기(?), 3월22일(금)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28. 06:16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칼 바르트는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 신문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알지 못하면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인 것 같다.

바르트 신학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그가 말했다고 하니 그대로 받아들 수밖에 없다.

기독교 신앙이 세상과 이원론적으로 분리되는 걸 염려하는 말일 것이다.

히틀러의 나치즘을 방관한 당시

독일 기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즘 나는 신문을 보지 않고 사는 게

더 영적으로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신문이 전하는 뉴스가 별로 재미없다. 새로운 것도 없다.

이제 살만큼 살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이사 오면서 그동안 보던 한겨레신문을 끊었다.

시골이라서 배달이 되지도 않는다.

아직 두 군데 주간신문은 본다.

신문사를 돕는다는 뜻으로 구독하고 있지만,

솔직히 별로 볼 게 없다.

어쩌면 세상살이가 자체에 재미를 잃어가는 중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