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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시편 130:1-4)

새벽지기1 2025. 1. 20. 06:59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시편 130:1-4)

우리 사회는 행복 강박증 때문에 고통을 불행으로 여깁니다.

통증은 어떻게든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상상하는 역설이 있을까요?

시편 130:1-4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고통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고통을 숨겨 두면 안 됩니다(1절).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시편 130편에서 시인은 주 하나님께 부르짖어 고통을 호소합니다. “깊은 곳”은 ‘깊은 바닷속’, ‘심연’(深淵)을 뜻합니다. 우주가 삼층천의 세계로 되어 있다고 본 히브리인들에게 깊은 곳은 죽음이나 무덤, 지옥 같은 비유로 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을 말합니다.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님 안에 푹 담그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고통은 기도로 표출될 때 가장 바람직하게 해결됩니다(2절).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인의 기도가 이렇게 깊은 데서 부르짖는 기도였던 것은 자신의 죄를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죄악을 지켜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서 있을 사람은 없습니다(3절). 그래서 주님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4절).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사유(赦宥)’는 ‘용서’라는 뜻입니다. 4절을 『현대어성경』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므로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주를 섬깁니다.”

4-5세기에 기독교 신학자이고 교부였던 아우구스티누스가 병중에 있던 말년에 이 말씀을 벽에 붙여 놓고 묵상했습니다.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고통 중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심연보다 더 깊으신 분입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심각하게 깊더라도, 그분 하나님의 거룩 만큼 깊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드러내셨던 십자가보다 더 깊은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을 십자가로 몰아넣고 거기서 죽게 하셨습니다. 이 십자가보다 심오한 곳은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보다 더욱 깊은 곳이 십자가입니다. 시편 130편에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여호와”, “주”라는 표현이 열세 번 나옵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고통 가운데서 우리는 그분 하나님께 우리의 소망을 둘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용서하시는 하나님, 죄로 인한 깊은 고통 가운데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와 고통 덩어리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풍성한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여 주소서.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