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시편 130:5-8)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1. 21. 04:41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시편 130:5-8)

밤을 새워 일하다 보면 아침을 기다리지요. 해 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해 떠오르기를 기다리면 더 길게 느껴집니다.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시편 130:5-8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시편 130편의 뒷부분을 일터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이 등장합니다(6절). 야간 보초 근무를 서는 군인이나 경비원에 해당합니다. “풍성한 속량”(贖良, full redemption, NIV)은 노예 시장의 용어입니다(7절). 전 주인 사탄에게 사로잡힌 노예였으나 선한 주인, 구주 예수님이 노예인 우리를 사주신 자유를 비유로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인해 얻은 구원의 은혜를 우리가 이 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편 130편의 후반부에서는 ‘기다림’, ‘인내’, ‘바라봄’이라는 주제어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깊은 곳에 빠진 영혼이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니다. 그런 기다림의 느낌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낮에 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밤을 지새워 하는 일은 더욱 힘듭니다. ‘풍성한 속량’(7절)도 결국 자기 몸값을 잘 평가받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시대 직업인의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만약 건설회사라면 그 기업의 공사 결과를 보고 공사 의뢰가 이어지고 후속 주문이 쇄도한다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렇게 열정을 다해 일을 하는 간절함과 기대보다 더욱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이 비유는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해 누리는 참된 자유를 보여줍니다. 얼마나 놀라운 구원의 은혜입니까? 일하는 사람이 시인의 비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8절).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미래가 불안하고 앞날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도 고통입니다. 하루하루 해나가는 일도 고통입니다. 인간의 죄 때문에 이런 고통이 생겼습니다. 시편 130편은 우리에게 고난을 그저 감당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고통을 변명하거나 피할 묘수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고 합니다. 깊은 바닥에 있습니다. 끝을 모릅니다. 그것이 고통입니다. 깊은 고통에 비해 하늘은 한없이 높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우리는 소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통 가운데서 용서의 은혜를 얻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잘 마치면서 자유를 얻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구원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구원인가요!

일하는 사람의 기도
자유를 주신 하나님, 고통받는 시인의 노래를 통해 고난이 주는 의미를 찾게 하시고 그 속에 담아놓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우리에게 주신 용서에 기뻐하고 일터에서 주신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