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큉은 진화와 창조의 관계를 자연신학의 관점에서 설명한 책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를 다음의 말로 끝냈다(280쪽).
이제 나는 헤아릴 길 없는 전 실재를 이렇게 이해한다.
하나님은 만물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시작이요 끝이다.
그래서 빛으로의 죽음이다.
창세기 첫째 쪽의 ‘빛’이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했으니,
요한계시록 말미의 ‘빛’이라는 말로 이 책을 맺으려고 한다.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계 22:5).
첫 줄에 나오는 ‘전 실재’는
아마 독일어 ‘ganz Wirklichkeit’이거나 아니면 ‘alle Wirklichkeit'이다.
그 전체 현실성이 성서와 자연과학의 대상이다.
우주 저 끝에서 지구의 민들레에 이르기까지,
130억 년 전부터 지금과 마지막까지를 다 통괄하는 현실성을 가리킨다.
그 전체 현실성이 곧 하나님이다.
성서는 그 전체 현실성을 빛이라는 메타포로 설명한다.
우리의 삶은 그 빛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큉은 ’빛으로의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옳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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