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사별한 이들을 위해, 8월13일, 월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4. 12. 14. 05:01

주님,

우리 주변에는 사별한 이들도 많습니다.

배우자가 오래 앓다가, 또는 사고를 당해서 사별을 합니다.

평생 붙어서 살던 배우자가 먼저 죽고

혼자 남았을 때의 어려움을 당사자 말고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함께 쓰던 식탁, 침대, 함께 나눈 대화와 함께 다닌 여행과

에피소드가 추억으로 남아있을 뿐 바로 그 사람은 없습니다.

둘이 합하여 하나의 삶을 살았는데,

이제는 반쪽의 삶만 남았습니다.

나머지 반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도 모두 무너진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사별한 이들이 용기를 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재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재혼을 하게 하시고,

혼자서 버텨야할 상황이라면 혼자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행복한 추억은 잘 간직하고, 불행한 추억은 잊게 해주십시오.

아니 어떤 추억이라도 가능한 대로 다 잊고

현실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주님,

지금 이미 사별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결국 사별해야 합니다.

그 순간이 좀 이르게 닥치거나

약간 느리게 닥치거나 하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 모두 여기서 이미 사별한 사람의 심정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