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보이는 방식으로 창조하시고
보는 걸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라고
저에게 눈을 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그 창조 섭리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저의 온 영혼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떤 물체에 반사된 빛이
제 눈동자를 통과해 망막에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이 신경망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봄’의 신비에
매순간 더 집중하며 살기 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빛을 보고,
빛이 만들어내는 색을 보고,
땅 색깔을 좀더 천천히 뚫어보고,
아지랑이, 초승달, 곰팡이, 애벌레, 강물, 산자락,
그리고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의 얼굴 표정과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젊은 엄마들의 눈빛,
깨우침의 세계로 들어간 이들의 미소,
책을 읽고 있는 노인들의 안경 낀 눈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 책상을 만든 어떤 이의 땀방울,
빵과 포도주에 숨어 있는 태양빛과 탄소,
온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합니다.
제게 그런 영적 시각을 주실 수 있는지요, 주님.
시각장애인에게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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