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언어를 넘어, 3월22일, 목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1. 15. 06:37

주님,

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피조물이 어떻게 창조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 전체이신 하나님을,

역사 전체이신 하나님을,

이 세상의 존재 방식에서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

제가 어찌 이 세상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궁극적인 능력을 언어로 설명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그것을 아직 충만하게 경험하지 못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궁극적인 진리이신 주님,

저로 하여금 더 이상 언어에 묶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더 이상 설교하고 기도하고 강의하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다만 저에게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가득 부어주십시오.

성령의 언어를 허락해주십시오.

그 영의 가르침에 순종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말씀만을 그대로 받아쓰기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인 언어가 저의 영혼을 채울 수 있도록

저의 생각을 다 비워내야겠지요.

오랫동안 길들여진 언어 습관을 털어내야겠지요.

언어를 넘어 하나님과의 원초적 만남의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어리석은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