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피조물이 어떻게 창조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 전체이신 하나님을,
역사 전체이신 하나님을,
이 세상의 존재 방식에서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
제가 어찌 이 세상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궁극적인 능력을 언어로 설명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그것을 아직 충만하게 경험하지 못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궁극적인 진리이신 주님,
저로 하여금 더 이상 언어에 묶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더 이상 설교하고 기도하고 강의하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다만 저에게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가득 부어주십시오.
성령의 언어를 허락해주십시오.
그 영의 가르침에 순종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말씀만을 그대로 받아쓰기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인 언어가 저의 영혼을 채울 수 있도록
저의 생각을 다 비워내야겠지요.
오랫동안 길들여진 언어 습관을 털어내야겠지요.
언어를 넘어 하나님과의 원초적 만남의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어리석은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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