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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체를 잊지 말라!(창세기 45:3-5)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8. 27. 05:12

당신의 정체를 잊지 말라!
(창세기 45:3-5)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성경을 통독하다가 이 부분을 읽을 때 울컥했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자기를 판 형들에게 자신의 감추었던 정체를 밝히면서 감격적 해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세상 속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흉년이 들고 2년이 지났을 무렵 애굽에 곡식을 사려고 찾아온 요셉의 형들이 볼 때 요셉은 애굽의 총리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을 알리며 “나는 요셉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양면성에 종지부를 찍고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선언이었습니다. 당시 형들이 볼 때 요셉은 사브낫바네아라는 애굽 사람이었고 권력 서열 2위인 국무총리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여전히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었고, 애굽에서도 흩어진 성도의 한 사람이었음을 잊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요셉이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가졌던 것은 그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4-5절). 비록 노예로 팔려와 이국 땅에서 홀로 힘든 나날을 오래 보냈지만 요셉에게 이런 굳건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만나 자신을 밝히면서 자신의 이름이 바로 ‘요셉’이라고 분명하게 밝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우리 일터와 세상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나는 성도 아무개라, 나는 크리스천 아무개라. 나는 하나님의 자녀 아무개라….”

숱한 역경을 거쳐왔어도 요셉은 잊지 않았습니다. 자기 정체를 분명하게 가슴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람 요셉입니다. 지금 이곳 애굽에서 총리로 일하고 있지만, 증조할아버지 아브라함, 할아버지 이삭, 아버지 야곱을 뒤이어 이스라엘의 족장으로 우리 민족을 이끌 사람입니다. 나는 요셉입니다! 나는 요셉입니다!” 요셉을 통해 마치 애굽과 같은 세상과 일터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 나라 시민 아무개인 우리의 정체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일터에서도 세상 속 크리스천의 분명한 정체를 드러내며 살게 도와주소서. 세상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저의 정체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세상에서도 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