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이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날이오. 오늘 그대에게 칼 바르트의 기도문을 읽어 주리다.(2010년 12월25일, 토)
주님이신 우리의 하나님! 당신은 우리를 높이시려고 낮아지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풍요롭게 하시려고 가난해지셨나이다. 당신은 우리가 당신 옆으로 가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나이다. 당신은 하늘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 땅으로 내려오셨나이다. 다스리는 것만이 아니라 섬기시려고 오셨나이다. 당신은 영원한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시고, 사시고 죽으셨나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의 모든 어둠과 고통을 기억하나이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모순과 오해를 기억하나이다.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시대의 완고한 현실을, 이 세상을 위태롭게 하는 무시무시한 위험들을 기억하나이다. 우리가 늘 겪어야 하지만 어디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그런 위험들을, 냉전에 몰두하는 광대들의 놀이와 상호 위협을 막아주소서. 오늘 모든 민족들이 몸서리나는 이런 위험 앞에서 살아가나이다. 공공의 일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사람들에게 오늘 인류에게 필요한 새로운 지혜와 인내와 결단력을 허락해주소서. 그들이 최선을 다 기울여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당신의 지혜를 허락하시어 그들이 진정으로 이 세상에 평화를 일구어 가도록!
우리는 육체가 병든 사람들과 영혼이 병든 사람들을 기억하나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난민들, 억압받는 사람들과 불법적으로 고난 받는 사람들, 부모가 없거나 홀 부모 밑에 사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나이다. 또한 우리는 여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책임이 주어진 사람들을 기억하나이다. 판사, 공무원, 교사, 보육사, 책과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 양로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멀리 가까이에 있는 다양한 교회와 공동체에서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을 기억하나이다. 우리는 성탄의 빛을 그들에게 밝혀주는, 이전보다 훨씬 더 환하게 밝혀주는, 그래서 그들과 우리를 돕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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