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대에게 헨리 나우엔의 기도를 전하오. 오늘 수요성경공부 시간에 참석자들과 함께 읽었소. 나는 언제나 내 영혼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소. 아직도 상투적인 기도밖에는 드리지 못하오. 죽기 전에 365일 기도문을 쓰는 게 꿈이오. 그 꿈이 이뤄질지 아직 자신이 없소이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구려.(2010년 6월16일, 수요일,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
오 주님, 나의 하나님이요 내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계속하여 구하오니 제게 변화의 은혜를 주소서. 제게 주님의 자비를 보이시고 제 마음 속에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하소서. 밤에나 낮에나 제 소원은 그 한 가지입니다. 진정한 회개의 행위에 이르게 하소서. 정직하고 겸손한 기도에 이르게 하소서. 자원하여 아낌없이 베푸는 후한 마음에 이르게 하소서. 따라야 할 길이 분명히 보입니다! 주님께 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압니다. 주님 안의 삶에 대해 유창하게 말하며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머뭇거립니다. 제 내면의 가장 깊은 자아는 여전히 몸을 사립니다. 흥정하려 하며 “그렇긴 하지만....”이라고 토를 달려고 합니다.
오 주님,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며 두 팔 벌려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제가 계속 잊어버리고 있습니까?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처럼 주님은 보십니다. 주님이 주신 그 삶을 망가뜨리고 있는 이 아들을 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이신 주님은 저를 억지로 당신께 돌아오게 하실 수 없다는 것도 아십니다. 제가 자원하여 주님께 올 때, 자원하여 엉뚱한 염려와 고민을 떨치고 자원하여 잘못된 길을 자백하고 자원하여 자비를 구할 때, 오직 그때에만 주님도 주님의 사랑을 제게 아낌없이 주실 수 있습니다.
오 주님,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제 간구를 들어주소서. 주님께 돌아가고 싶은 제 갈망을 들어주소서. 저를 이 씨름 속에 혼자 두지 마소서. 영원한 저주에서 구해주소서. 주님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소서. 주 예수님, 오소서, 오소서. 아멘. <헨리 나우엔, 기도의 삶, 23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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