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여성 제자들(1)(막15:40)

새벽지기1 2024. 4. 7. 06:29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막15:40)

 

어제 묵상에서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최초로 고백한 이가 백부장이었다는 사실을 짚었습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고 가까운 사람도 아닌, 더구나 유대인도 아닌 사람이 십자가 사건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는 이 사실은 믿음의 본질을 웅변적으로 대변합니다. 믿음은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백부장 이야기에 이어서 여성들이 나옵니다. 이 여성들도 나사렛 예수 공동체에서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바로 그 장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다른 제자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평소에 큰 소리를 치던 베드로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여기 나오는 여자들은 세 명입니다. 막달라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그들입니다. 신약성서 신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세 명의 여자들은 세 명의 남자 제자들과 대비됩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측근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변화 산에 올라가셨을 때 이 세 명의 제자들이 동행했습니다. 그 변화 산 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을 선취적으로 경험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특권 중의 특권입니다.

 

변화 산에 동행한 남자 제자들과 십자가 처형이 집행된 골고다에 동행한 여자 제자들을 단순하게 비교해서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두 장소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변화 산에 동행했다고 한다면 골고다에도 동행해야 옳은 게 아닐까요? 이 여자들은 정말 중요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이 결국 예수님의 빈 무덤을 최초로 발견하게 됩니다.(막 16:1절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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