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말의 함정(막12:14)

새벽지기1 2024. 1. 9. 06:05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막12:14)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기 위해서 온 사람들은 본심을 숨기고 아첨하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이 말만 놓고 본다면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했느냐 하는 거겠지요. 악에서 나오는 말은 교언영색일 뿐이지 진리일 수 없습니다.

 

교우들의 집이나 사업장에 걸려있는 성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일 겁니다. 이것도 그것 자체로만 본다면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심이 깊게 배어 있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욥의 친구가 욥을 비난하기 위해서 한 말입니다.

 

기독교인들도 그럴듯한 말을 잘합니다. 그중에는 목사님들이 으뜸이겠지요. 그 말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이 종교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구분하기도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말을 꾸민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말을, 또는 말만 그럴듯하게 잘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파 사람들도 당대의 지도층 인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말로 자기를 합리화하고, 기회를 잡고, 더 나아가서 악을 행합니다. 이런 지식은 많을수록 자기와 사회를 파괴하겠지요. 말의 함정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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