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바리새인과 헤롯당(막12:13)

새벽지기1 2024. 1. 9. 06:0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막12:13)

 

앞에서 언급된 포도원 농부의 비유와 이제 언급하게 될 가이사이에 세금을 바치는 문제가 직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서로 독립적 전승이 마가복음 기자에 의해서 하나로 묶여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도원 농부의 비유로 비난당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걸고넘어지기 위해서 사람을 보냈다고 설명한 것이겠지요.

 

포도원 농부의 비유로 예수님에게서 비난받은 이들은 산헤드린의 핵심 멤버들로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정탐꾼 역할을 하라고 보낸 이들은 바리새인과 헤롯당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다섯 종류의 세력이 늘 한 통속은 아니었습니다. 악을 도모하는데 의기투합을 한 것이지요.

 

악한 일에 마음이 쉽게 하나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로 생각됩니다. 하나는 악을 통해서 서로가 이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들을 많이 얻는 사람도 있고 적게 얻는 사람도 있겠지만 악을 통한 이득이라는 점에서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크게 효력을 발휘합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본질 문제인데, 인간이 본래 악에 흥미를 강하게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상대방이 파괴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심리를 새디즘이라고 합니다. 이런 심리는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대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지장을 받습니다. 우리는 도덕적인 교육을 통한 양심이나 법적인 강제력을 통해서 그런 심리를 제어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완전한 구원은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혀 새로운 생명인 부활생명으로 변화되는 때를 기다려야겠지요.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으니 오늘 우리는 악이 우리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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