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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이야기

새벽지기1 2023. 3. 16. 21:39

진주이야기


서양에서는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때의 진주를 가리켜서 "Frozen Tears(얼어 붙은 눈물)" 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겼을까요?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하다 속상해 할때,

진주속의 모래가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것처럼 잘 참고 견뎌내라는 뜻일겁니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닙니다.
바다속의 조개 안에서 만들어 집니다.
어쩌다 잘못해서 조개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깔깔한 모래알이 부드러운 조개살 속에 박히게 됩니다.
그때 조개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깔깔한 모래알이 조개의 보드라운 살 속에 박히게 되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둘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는 모래를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결국은 조개가 모래알 때문에 병들게 됩니다.
살이 썩기 시작하면서 얼마가지 않아 조개가 모래알 때문에 죽어버리게 됩니다.

또다른 하나는 조개가 모래알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개는 "nacre(진주층)"라는 생명의 즙을 짜냅니다.
조개는 이 생명의 즙으로 자기 몸 속에 들어온 모래알을 덮어싸고 또 덮어 쌉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년 동안을 계속해서 생명의 즙으로 모래알을 감싸고 또 감쌉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것이 바로 진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모래알이 우리 삶에 들어오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시련이 닥칠때 "내가 지금 값진 진주를 품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당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내가 품고 있는 진주도 더 크고 더 값지겠구나" 라고 생각하자구요.
그러면 오늘 흘리는 눈물이 내일은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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