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오늘이 마지막 주일이라면?

새벽지기1 2021. 5. 5. 07:02

오늘이 마지막 주일이라면?

 

오늘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주일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맞이하겠습니까? 오늘이 이 땅에서 행하는 마지막 설교라면 어떻게 준비하겠습니까? 오늘 말씀이 이 땅에서 들을 수 있는 마지막이라면 어떻게 들으시겠습니까? 우리는 늘 다음 주에도 들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내일이 없다면 오늘을 사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다음 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잠시 전까지 웃으면서 커피를 마시었던 친구가 그다음 날에 만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날입니다.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하루가 없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루 24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가볍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24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거저 받은 선물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났을 때 모든 것이 거저 받았습니다. 태양과 공기와 바람과 비와 꽃과 바다와 산과 하늘 모두 내가 만든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 가운데 시간은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4시간을 실패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24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은 순식간에 지나 가지만 종말의 때에 가장 중요한 시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합니다. 주어진 24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사용하라고 권고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기쁨으로 주일을 맞이하고 예배합니다. 반대로 예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은 정말 소중하고 복된 시간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마음과 뜻과 시간과 정성으로 맞이하고 지내야 합니다. 그런 시간이 모여서 하나님 앞에 설때에 감사함으로 안길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안식 가운데 예수님의 품에 안기지 않습니다. 오직 24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살았던 사람만이 샬롬을 누립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 복 있는 것은 예수님이 모든 것을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삶도 죽음도 부활도 영생도 모두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시편기자는 “복 있는 사람”에 대하여 기도할 때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창조주이시고 구속주이신 하나님이 오늘부터 영원토록 함께하시기에 복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일을 허락하신 이유는 단지 예배하고 설교 듣는 것으로 끝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에서 정신없이 살면서 누리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였던 하나님을 만끽하라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육신을 가진 나약함이 죄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의 날을 기억하고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주일은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샬롬을 풍성하게 누리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온전하게 누리기 위하여 말씀을 듣게 하시고, 찬송하고 기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주일은 영원한 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맛보는 날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날은 예배의 날입니다. 바로 주일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보낸다면 영원한 날을 소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천성호 집사님의 동생이 해 준 말에서 다시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천성호 집사님은 믿음이 있기 전에는 자동차에 모든 관심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이 생기면 자동차에 투자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난 뒤에 천성호 집사님의 모든 삶은 교회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면 교회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교회에서 지내면서 교회당 일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 행복하게 여겼다고 말합니다.

 

이제 천성호 집사님은 이 땅에서 주일을 지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여기고 즐거워했던 일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어제 교회당을 돌아보는데 천성호 집사님의 손길이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사진 걸이에서부터 다 천성호 집사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억과 기록으로만 남길 것입니다. 하지만 천성호 집사님은 그렇게 행복하였던 주님과의 삶을 매일 그리고 영원토록 누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마지막 주일이 옵니다. 오늘이 마지막 주일인 것처럼 보낼 때 마지막은 영원한 주일이 됩니다.

 

'좋은 말씀 > 신동식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0) 2021.05.09
비전일까? 욕망일까?(1)  (0) 2021.05.08
돌아올 곳, 돌아갈 곳  (0) 2021.05.04
부활신앙은 실제적입니다.  (0) 2021.05.03
안경과 뿌리  (0)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