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나의 욕망 타자의 욕망

새벽지기1 2019. 12. 21. 06:51


인문학 나눔

“우리의 진짜 문제는 세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끌려다니는 자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욕망을 먼저 버려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정말 내가 원하는 스스로의 욕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주체의 욕망(Desire of Subject)’이라 합니다. 

지금껏 나를 가동시켰던 세상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Desire of Alterity)’입니다.”

 

권희린 저(著) 「인생독학(허밍버드, 21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문화인류학자 르네 지라르(Rend Girard)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지닌 게 아니라 타자의 욕망을 모방하여 내면화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이를  ‘모방욕망’ 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 또한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라고 선언합니다.  

욕망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주어진다는 것이지요.  

스스로 욕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외부에서 충동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부모와 선생님처럼 내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무수한 타자의 조합이고 우리의 자아는 타자들의 욕망으로 조립된 자아일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타자와의 관계성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의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주신 최고의 명품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려고 하는 것은 모조품으로 살려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나다운 삶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을 좇아 사는 삶입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