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버림과 비움

새벽지기1 2018. 9. 17. 06:03


인문학 나눔

“위험을 만나면 과감하게 버려라.
바둑 기사想士는 기사(棄捨: 버릴 기,버릴 사)가 본질인가(중략).
바둑에서 버린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덕목인가 보다.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은 기존 방식으로 통하지 않거나 도저히 가망이 없거나
아니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차선책이다. 
 그래야 내일을 기약하는 법이니까(중략).
덩치가 커지기 전에 일찌감치 생사를 결단해야 한다(중략).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創)이라는 단어에도 이 버림의 철학이 숨어있다.”

권관영 저(著) 「톱 리더의 조건(클라우드나인, 144-14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도마뱀은 위기 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도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큰 생명을 위해 작은 꼬리를 버리는 것입니다. 
 잘려나간 꼬리는 얼마간 움직이면서 몸통이 달아날 수 있도록 포식자의 시선을 유인한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마리를 다 놓칠 수 있기에 한 마리를 버려야 합니다.
버리지 못하면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창조의 ‘창(創)’ 자는 칼 도刀와 ‘상처를 내다’ 의 뜻을 가진 창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고 시작하려면 버림의 아픔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창조의 의미입니다. 

비움은 버림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특권을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비워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 버리심과 비우심의 사랑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