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몰락을 통해서 침묵을 찾는다.

새벽지기1 2018. 9. 13. 06:34


인문학 나눔

“살아 있는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을 통해서 침묵을 찾는다.”

막스 피카르트 저(著) 최승자 역(譯) 「침묵의 세계(까치, 24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기독교 영성작가인 헨리 나우웬이 로마에서 5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로마의 어릿광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는 호텔에서 도심으로 나오다가 비싼 땅에 광장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 이리 비싼 땅에 저렇게 불필요한 공간을 두었을까?”

헨리 나우웬은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광장과 공원이 없는 인생은 너무나 삭막한 삶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광장이 필요합니다. 피하고 쉴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해서야 침묵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침묵은 안식입니다. 안식을 못한 인생은 몰락을 통해서 안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안식처는 과연 어디겠습니까?
이에 대해 시편 11편 1절에 보면 불신자의 조언이 나옵니다.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더러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찜인고” (시11:1)

여기서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은
힘들고 괴로울 때에 술집 같은 곳을 찾아 떠나라는 조언을 가리킵니다.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일시적으로 위로를 얻을지 모르나 더 큰 허무와 고독이 찾아 올 뿐입니다. 
우리의 영원하고 안전한 절대 안식처는 오직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참 안식을 못했던 사람들은 결정적인 몰락을 통해서 참 안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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