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남창우목사

“나라 사랑, 민족사랑” (롬9:1-3)

새벽지기1 2018. 9. 11. 05:39


(설교 요약) “나라 사랑, 민족사랑”

                                                          

 

설교일시 : 2018. 6.10

설 교 자 : 남창우목사

성경말씀 : 롬9:1-3

 

6월은 나라를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현충일이 있고 6.25전쟁일이 있는 달입니다. 7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조국은 분단된 채 전쟁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남북의 대화가 시작되었고 평화를 위한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막연하나마 희망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평화나 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개개인의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잇는 회담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합의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로서 이 나라와 민족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의 삶의 존재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애국애족의 삶을 사셨습니다. 조국 이스라엘을 참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조국을 위해 울기까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민족을 사랑하셨다면 그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도 민족을 위하여 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나라 사랑, 민족 사랑은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은 국경에 따라 민족에 따라 그리고 처한 입장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국애족은 참다운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애국애족은 우리 믿는 사람들이 추구해야할 애국 애족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세상 논리를 초월한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애국 애족과 우리 믿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애국 애족이 어떠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여기는 반면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애국 애족의 출발점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애국 애족은 전 인류 열방을 위한 출발점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민족이 가장 잘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이기적인 마음이 애국 애족이라는 구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 사랑들은 다른 나라는 안중에도 없이 자기네 나라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 사이에 갈등은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기 나라 사랑 자기 민족 사랑을 출발점으로 여기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존중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다툼이 아니라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애국 애족의 참된 본질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에 먼저 자기 민족에 가서 복음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삼아서 장차 이방인 나라까지도 복음을 전하라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기 하라’(마28:18-20). 그리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세상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나라와 세계를 품어서 모든 나라 사람과 더불어 평안을 누리며 살아라 하는 것이 지상명명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 말씀을 보면 바울이 민족주의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철저하게 자기 민족주의에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자기 민족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자기 민족을 사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 이상 민족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바울에게도 애국애족이 종착점이 아니라 시발점이었기에 그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세상을 마감하였던 것입니다. 자기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해 본 사람만이 다른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최고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나라와 민족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복음으로 인하여 새로워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가진 자들입니다. 이 사랑으로 이 민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신 그 은혜를 이웃에게 전하며 나누는 것입니다. 오늘 나눈 말씀에서 바울의 민족 사랑의 핵심은 바로 이 민족이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라 사랑 민족 사랑입니다. 바울의 관심은 민족이 로마로부터의 해방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복음으로 민족이 구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의 궁극적인 것은‘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나라보다 민족보다 더 우선 되어야할 개념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더 영원하고 궁극적인 개념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복음이고 구원이고 예수입니다. 이 핵심 개념이 빠진 평화나 통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나라 사랑 민족 사랑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 사랑 민족 사랑을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와 신앙의 자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부터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라 사랑이고 민족 사랑입니다. 우리 성도와 교회가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민족 사랑을 민족의 구원이었습니다. 복음만이 살길이요 영원한 소망입니다. 복음만이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 묵상과 나의 삶 돌아보기   

 

1. 나의 국가관

 

나의 삶에 있어서 굳이 국가관이라 표현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한 개념은 그리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학에 들어갔을 무렵 유신헌법반대라는 학교 안에서의 극렬한 반대 집회로 인하여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나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 시장이었습니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통하여 대학을 진학했고 대학은 고시공부를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저으기 실망했고 휴학하고 입대하여 휴전선 최북방에서 북한군과 대치하며 근무했을 때에서야 비로서 나라의 처한 상황에 대해 조금 생각하게 되었고 제대 후 첫 직장 생활이 시작된 무렵 광주사태로 몹시 심한 국가적 혼란을 겪으면서 나의 국가관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이 증권관련 회사이어서 나라의 안정과 발전이 늘 화제였고 나라의 비전이 곧 증권시장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나라의 혼란으로 인한 부침이 심했던 시기에 나의 직장생활은 안정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나의 직장생활은 신우회 활동으로 명맥이 이어졌었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고 자본시장 자유화가 되기까지 그 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때의 나의 국가관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2.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국가관의 변화

 

신앙생활을 대학생선교회에서 시작한 나는 당시 국가적 혼란 시기였지만 늘 나라ㅘ 민족을 위한 기도와 함께 민족복음화를 위한 제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했기에 서서히 나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는 단순치 법적 의미에서의 국가와 민족보다는 민족 공동체로서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민족복음화대성회를 비롯한 많은 집회를 통하여 그것이 주님의 지상 명령 실현으로서의 나라 사라에 대하여 기도하게 되었고 이 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부흥하여 장차 이 민족이 세계복음화에 크게 쓰임 받는 제 2의 이스라엘이 되게 하자고 기도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조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 기독교의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직장 상사의 집에 기거할 때에 강남의 소망교회에 잠시 출석하였던 시기가 있었는데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소망교회의 부흥은 놀라울 저도였습니다. 민족복음화의 비젼이 성취되는 듯했고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꿈을 꾸는 많은 선교사들이 탄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나의 믿음의 벗들 중 여러 사람이 해외 선교사로 파송되었고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많은 이들이 신학을 하고 목회자의 길을 가가도 했습니다. 이 무렵 나의 국가관은 선교적 차원에서 복음화의 대상으로서의 신앙공동체였습니다.   

 

3. 나의 나라 사랑, 민족 사랑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민족복음화를 신앙생활의 모토로 생각해 왔던 나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 나라 사랑이나 민족 사랑에 대해서는 그다지 뚜렷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믿음의 삶이 계속 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점차 깨닫게 되고 이를 위하여 기도해왔습니다.‘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슬로건은 늘 나라를 위한 기도에 열정을 더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감사하게도 참으로 이 민족이 세계 선교사적으로 그 유래가 없을 정도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는 평가에 얼마나 기뻐했던지요. 당시 함께 성경 공부하며 기도했던 많은 믿음의 벗들이 선교사로 목회자로 헌신의 길로 떠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기도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들이었고, 그들이야말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애국자들이었습니다.

 

나의 모습은 부끄럽기도 하고 초라합니다. 그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나눈 말씀에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저 기도제목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내용이 앞서 있고 그저 이 나라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장차 이 민족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길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은 늘 마음에 그치고 복음 전도에 얼마나 힘썼는지 늘 거룩한 부담에 그치곤 합니다. 사도 바울의 민족을 위한 기도와 헌신이 나의 기도제목이 되며 그 열정이 나의 기독인으로서의 국가관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바라기는 나의 믿음의 지경이 더 넓어지며 나의 기도의 제목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길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앙적 바른 소망을 갖고 종말론적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해 봅니다. 나의 남은 삶이 그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일상이 되며, 복음의 통로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어봅니다.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으며 믿음의 고백이 삶으로 증명 되며, 나의 삶에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이웃과 더불어 나누길 소망해 봅니다. 아직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이웃의 이름을 기도제목에 올려놓고 가끔 습관적으로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뢰는 것이 형식에 그치지 않길 소망해 봅니다. 그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며 나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그들이 목도할 수 있길 꿈을 꾸어 봅니다. 아침 마다 주말마다 나누고 있는 묵상글이 나의 믿음의 고백이 되며 그 말씀 가운데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그들의 마음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를 주님의 섭리 가운데 장충교회로 인도하시고 믿음의 훈련을 받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장충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크게 쓰임 받으며 이 민족의 영성 회복을 위하여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구원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들이 성령과 지혜와 믿음이 충만하며 말씀이 충만하며 이들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기도합니다. 시니어제자반 훈련을 받게 하심도 주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나의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게 하시고 나의 남은 믿음의 길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오늘 순모임에서 시니어제자반 훈련에 대한 소고를 나누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 안에 온전히 거하는 믿음의 나날 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