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운 지점은 신이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내가 이제까지 읽은 모든 책과 문장을 통틀어
인문학 나눔
그러니까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와 프로이드와 마르크스 등의 저작을 통틀어,
가장 무서우면서도 창의적인 선언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였다.
그건 마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처럼 거대하고 담대한 문장이었다.
흑암을 가르고 나타난 빛, 태초를 명령한 스스로 있는 자.
흑암을 가르고 나타난 빛, 태초를 명령한 스스로 있는 자.
나는 그 문장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김지수 저(著)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페이지원, 85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김지수 저(著)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페이지원, 85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첫 문장은 그 이후 모든 이야기를 끌고 가는 기관차입니다.
천둥 같은 첫 문장이 있습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천둥 같은 첫 문장이 있습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여든날 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바다와 노인」)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바다와 노인」)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침대에서 괴물 같은 벌레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프란츠 카프카, 「변신」)
그러나 그 어떤 첫 문장도 창세기 1장 1절에 비할 수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1:1)
하나님이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천둥 같은 첫 문장이 아니라, 천둥까지 만든 첫 말씀입니다.
이 첫 말씀 이후 인류와 모든 만물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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