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우인목사

우리 영으로 더불어 (로마서 8:11-17)

새벽지기1 2018. 1. 4. 07:19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70세의 올로 니콜스 부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젊은 시절,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끝에 입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4명의 한국 고아를 입양해서 키웠는데 놀라운 사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더욱 놀라운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들은 시각장애인이지만 태어날 아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기에 시각장애인 아기들을 키우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만 있다고 입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직업이 있어야 합니다.
니콜스 씨는 열심히 공부하여
석사까지 따고는 연방정부 사회복지 직원이 되었고, 평생을 성실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격려나 칭찬은커녕 더 힘든 일을 맡기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양한 사라는, 키우다 보니 심한 자폐증을 앓는 정신 지체아였습니다.
현재 30살인 사라의 정신 연령은 2살, 여전히 기저귀를 갈아주어야 합니다.
30년 동안 그렇게 하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라를 돌보는 니콜스 씨 부부의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 하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라를 바라보는 표정에는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큰딸 엘렌이 한인교회 교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네.”
천상의 목소리입니다.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빠의 가르침대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며 살아온 엘렌은 잘생긴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토실토실한 아들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사라만 빼고 모두 자립하여 각자 직업을 갖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니콜스 씨는 말을 합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입양해주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 8:15)

양자의 영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입양하셨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 인간들의 아둔함과 어리석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원래 모든 인간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3:5)는
사탄의 말을 듣고, 그 실과를 먹어버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 됨을 인정하지 않고, 내 스스로 하나님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는 내 욕망대로, 내 뜻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영이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임을 잊었습니다.
둘째는, 능력도 자격도 없이 욕심만 가득한 하나님이 된 수억만의 인간들은
한편으로는 개구리마저 신으로 섬기며, 세상을 양육강식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또한 강자는 또 다른 강자에 의해 멸망하고, 파괴의 순환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배후에는 팔짱을 끼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사탄이 있습니다.
사탄은 손끝하나 까닥하지 않고, 선물로 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버지를 잃어버린 고아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대로 보고만 계실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당시 욕망의 최고봉을 누리는
이집트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삼기로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는,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라도 하나님을 믿고 따를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으로 이집트를 굴복시키십니다.
마지막 재앙으로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게 하셨고,
그 명령을 지키는 가정의 맏아들은 살려주시고, 그렇지 않은 가정의 맏아들은 죽이셨습니다.
장자를 잃은 파라오는 마침내 하나님께 굴복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어놓습니다.

바야흐로
새로운 땅 가나안으로의 여정이 시작되려는 찰라, 하나님께서 새로운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출 13:2)

이집트는 당시 소유를 극대화한 최고 강대국이고, 이스라엘은 그들의 노예입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무서운 주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굴복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의 장자를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집트는 맏아들을 각 가정의 장자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기에 하나님은 장자마저 빼앗는 더 무자비한 주인입니다.

과연 하나님이 그런 분일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이집트는 노동력이 필요한 세상 나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충성이나 봉사가 필요 없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왜 맏아들을 바치라는 것일까요?

맏아들은 그 집안을 대표합니다.
그런 맏아들이 하나님의 것이 되면, 그 집안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은 하나님 아버지를 정점으로 하는 한 가족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은 험난합니다.
도저히 건너지 못하는 홍해 바다와 위험과 난관으로 가득 찬 광야가 있습니다.
그곳을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셔서 그 자녀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공급하시고 인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광야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모가 되셔서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십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 여러분의 마음에 와 닿습니까?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믿어지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양자의 영을 받으신 것입니다.

양자의 영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받으신 것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큰 오해는, 성령을 받는 것을 대단한 특권으로 생각하여, 그 사람만이 택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든지 안 믿든지 원래부터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시는 영입니다.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하나가 되면 그 사람은 살아납니다.
그래서 성령을 ‘살리시는 영’, ‘생명의 영’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도저히 가까이 가지 못하는 무서운 존재입니까, 아니면 아버지입니까?

그렇게 구원을 받고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나 하나님을 부모로 생각하지 않고, 너무나 거룩하여 가까이 갈 수 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히브리어는 자음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뜻하는 YHWH가 나오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입에 담을 수 없다며
“아도나이”라고 했습니다.
아도나이는 “주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하나님의 정확한 이름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30년 전부터 갑자기 “야훼” 하나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와 “야훼”중 어떤 이름이 정확한 것일까요?
“야훼”입니다.
성서 고고학의 발달로 옛 문서들이 해독되면서, 고대 석판에 이스라엘이 섬기는 신은 “야훼”라는
글귀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토록 어렵게 구원해 주시고 세상의 노예들을 자녀로 회복시켜 주셨는데도, 자신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이방 나라의 고대 석판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양자의 영을 받았으면,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라, 부모가 됩니다.
어린 자녀들은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릅니다.
‘아바 아버지’가 바로 ‘아빠’입니다.

예수님은 야훼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즉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그러자 종교 지도자과 바리새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른다며 불경죄를 걸어
십자가에 매달아버렸습니다.
야훼 하나님은 바로 우리들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리러 오신 예수님을 그렇게 한 것입니다.

늘 말씀 드립니다.
구약의 제사는 “코르반”으로, 그 뜻은 “가까이 가다.” “친밀해지다.”입니다.
예배는, 6일 동안 떨어져 지내던 야훼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며, 가까이 가서 위로받고 격려받고
친밀해지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예배당에 들어가면 숨소리조차 크게 못 내게 합니다.
정장을 입고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있어야 합니다.
강단은 너무나 거룩해서 안수 받은 목사와 장로들만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잘못된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빠’라는 최고로 살가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오늘날의 종교 지도자들이 다시 떼어 놓는, 너무나
잘못된 것입니다.

왜 우리 교회에서는 누구나 강단에 올라 기도도 하고 성경도 봉독하는지, 왜 예배 시간에도 가끔
농담도 하는지, 그 깊고 깊은 뜻을 다 알아들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것을 회복시켜주시려고 양자를 삼는 절차를 거친 것입니다.
이런 절차는 사실상 필요치 않습니다.

수십 년 동안 고아로 살았더라도,
부모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 분이 내 부모님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내 영이 살아야 하나님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죽었던 내 영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 8:16)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하여 야훼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바로 내 자녀들이란다.”라고 하신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왈가왈부하지 마십시오.
“아, 내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일까?
믿어지지 않아. 성령을 받고 방언이라도 터져야 믿겠는데.”
“꿈속에서라도 음성을 들려주세요. 그래야 믿겠습니다.”
“나는 자녀로 택함을 받은 특별한 존재다. 니들은 아니다.”
제발 이러지들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라고 하면 자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로만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롬 8:17)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는 The joint-heirs with Jesus Christ입니다.
단순한 공동 상속인이 아닙니다.

부자 아버지가 아들 둘에게 joint heir로 묶어 엄청난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큰아들이 재산을 다 날려버렸다고 합시다.
억울하지만 동생도 함께 망해야 합니다.
동생이 다시 재기하여 더 큰 재산을 모았습니다.
형이 밉지만 그 재산을 함께 누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Joint-heirs의 법적 효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하고 어리석은 사악한 우리,
미덥지 못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묶어주셨습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합니다.
이미 예수님이 고난의 현장에 와 계십니다.
부활?
우리가 잘해서 구원받고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묶어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나라에 계심으로 우리도 부활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조치하셨을까요?
놀고먹으라고요?
절대로 아닙니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아무리 부자라고 하더라도 자녀들이 놀고먹는 것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보다 우리들이 제대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1944년 메리온 웨이드라는 청년은
한 연구소 연구원이었는데, 실험 중 화학약품이 폭발하여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절망 가운데 기도했습니다.
“이제 제 힘으로 살지 못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기도 중 스치는 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집 안 청소와 관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을 사업으로 발전시켜 1947년에 ‘서비스 마스터’란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회사의 경영 원리는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그는 이 말씀을 사업에서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인간 존중의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종업원과 고객을 함께 만족시킨다는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여 현재 40여 개 국가에서 연 매출 90억 달러를 올리고 있습니다.

메리온 웨이드로 인하여 수많은 종업원들과 고객들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는 마침내 소금과 빛이 되었습니다.

올로 니콜스 부부나 메리온 웨이드나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 안에 가득 채워놓은 재능을 개발하고
발휘한 것입니다.

“버스 탈 줄 알고 전화 걸 줄 알고 입에 밥을 떠 넣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운전할 수
있습니다. 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영어 한 마디 못 하고
미국에 가서 미국인과 결혼했지만 두 번이나 아이를 잃고 이혼한 김태연 씨가 한 말입니다.
현재 그녀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라이트 하우스를 비롯해 6개 회사를 소유한 TYK 그룹의 회장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복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떤 경우에도 욕심을 부리거나 불의한 일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고난을 통하여 오히려 자신을 교정하고 지혜를 배웁니다.
언제나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나를 도우시며, 반드시 함께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에 들어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열심히 신나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