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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4번>

새벽지기1 2017. 9. 22. 06:51

Symphony No.4 in Bb major, Op.60


베토벤 교향곡 <제4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은 즉흥적이며 환상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을 모두 교향곡에 담으려 한 흔적이 보이는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신중함은 사라지고, 모차르트적인 흥취로 곡을 완성하였다. 베토벤이 5,6번을 중단하고 4번을 작곡한 이유는, 테레제의 동생 ‘요제피네’와의 사랑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룬스뷕 가문의 '요제피네'는 베토벤의 피아노 제자로 베토벤을 좋아했지만, 어머니의 강권으로 27세 연상의 ‘다임’ 백작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다임 백작은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그녀에게 문학책을 주지도 않아 건조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지만 요제피네는 베토벤을 집으로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베토벤과의 인연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다임 백작이 갑작스럽게 1804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베토벤과 요제피네는 1804년부터 1806년까지 다시 예전의 뜨거웠던 사랑을 이어갔던 것이다. 그러다가 1807년 요제피네와의 사랑이 끝나자, 다시 격렬한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사실은 1958년 발견된 요제피네에게 부쳐진 베토벤의 13통의 편지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따라서 교향곡 제4번은 베토벤의 사랑의 감정이 충만할 때의 작품으로 곡 전체가 부드럽고 사랑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아울러 베토벤의 작품 중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대체로 부드럽고 낭만적인 감정이 흐른다. 악기 편성은 2관으로 교향곡 1,2번과 같고, 플룻이 한대 적다. 그러나 클라리넷과 바순 그리고 팀파니의 사용은 매우 획기적이며, 이때까지의 교향곡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 서법이 보인다.

 

Concertgebouw Orchestra Amsterdam Carlos Kleiber

 

 

 

Wiener Philharmoniker Christian Thielemann

 

 

 

The West-Eastern Divan Orchestra Daniel Barenboim

 

 

1st Adagio. Allegro vivace

제1악장은 아다지오에 이어 알레그로 비바체로 이어진다. 아다지오의 서주는 빠른 주요부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는 첫머리 바이올린의 진행에서 이미 제2주제의 연관성을 보인다. 제2주제는 경쾌하고 부드럽게 나오고 화음적인 구절 후, 클라리넷과 바순 사이에 카논이 놓여 있고, 이어 목관과 저음역의 현악기 사이에도 카논이 있어 힘을 증대시키며 제시부를 마친다. 발전부는 제1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악기의 용법에서는 팀파니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힘을 더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재현부로 이어지고 제시부를 재현하면서 코다에 이어 악장을 마감한다.

  

2nd Adagio

제2악장은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이다. 여기서 제2바이올린의 역할은 중요한데, 그 위에서 제1바이올린의 선율이 유장하게 이어지다가, 제2주제가 클라리넷으로 나타난다. 2악장의 부드러운 코다에서 팀파니가 나오는 것도 매우 이색적이다.

  

3rd Allegro vivace

제3악장은 스케르초라는 말은 없지만, 곡상은 스케르초이다. 밝고 즐거운 음은 목관에 의해 목가풍의 트리오가 두 번 나타난다.

  

4th Allegro ma non troppo

제4악장은 밝은 제1 주제로 시작된다. 오보가 한가롭게 나오면 플룻이 이를 받는다. 춤추는 듯 열정적이고도 환상적, 낭만적인 선율은 베토벤이 얼마나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지를 말해주는 듯 하다. 곡상은 제1주제의 동기가 등장하면서 재현부가 시작되며 두 개의 주제를 재현시킨다. 제1 주제의 동기가 이 악장 전체에 걸쳐 활용되면서 곡은 명료하게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