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나는 어떤 목사인가?’

새벽지기1 2017. 1. 30. 11:38


리민수칼럼2547 나는 어떤 목사인가?’

 

<당신은 좋은 의사인가요? 최고의 의사인가요?”

지금 여기 누워있는 환자한테 물어보면 어떤 쪽 의사를 원한다고 할 것 같냐?

필요한 의사. 지금 이 환자한테 절실히 필요한 건 골절을 치료해줄 OS.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답이 됐냐?

네가 시스템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그런 세상 만든 꼰대들을 탓하는 거 다 좋아.

좋은데, 그렇게 남탓 해봐야 세상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어.

그래봤자 그 사람들 네 이름 석자도 기억하지 못할걸.

정말로 이기고 싶으면 필요한 사람이 되면 돼.

남 탓 그만하고 니 실력으로...

네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설 연휴에 우연히 본 재방송 드라마 대사다.

유능한 의사도 있고 좋은 이사도 있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의사도 있다.

하지만 환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필요한 의사.

가슴에 와 닿는 대사라 옮겼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사람을 곤충으로 비유했다.

첫째, 거미형의 사람-?있어서는 안 될 사람

둘째, 개미형의 사람-?있으나마나 한 사람

세 번째, 꿀벌형의 사람-?꼭 필요한 사람이다.


누가복음10장에는 소위 <선한 사마리아인>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에도 세 종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없어야 할 사람- 강도.

있으나마나한 사람- 제사장+레위인.

꼭 필요한 사람- 사마리아인.


이 세 이야기의 공통점은 바로 <필요한 사람>이다.

 

오늘 날 교회 안에는 참 여러 종류의 목사들이 있는 것 같다.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사!(유능한 목사)

지성과 영성과 인격을 겸비한 목사!(훌륭한 목사)

지성과 영성은 있는데 인격이 겸비되지 못한 목사!(비인격적인 목사)

인격은 훌륭한데 지성과 영성이 없는 목사!(무식한 목사)

유명한 목사!

선한 목자!

삯꾼 목사!등이다.


이쯤 되면 목사인 나도 돌아봐야 마땅하다.

다시 말해서 나는 어떤 목사인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나는 유능하지도 훌륭하지도 못하다.

지성과 영성도 인격도 많이 부족한 목사다.

다만 나는 내 부족함을 알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부족한 목사.

늘 강단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목사.

하지만 그 어떤 수식어를 붙인다 해도 내가 필요한 목사가 되지 않으면 헛일이다.

세상에 모든 것은 존재이유가 있다.

의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병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목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영혼을 살리고 양을 잘 보살피기 위함이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나는 참 부끄러운 목사.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딤후2:24-25)”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2-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