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윗이 가로되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옵시고
저희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저희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롬 11:9-10)
역시 이 구절도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유대인들을
그들의 본연의 모습 그대로 내어 버려 두라는 것이지
그들이 주님의 뜻대로 잘 살고 있는데 억지로 끌어 당겨서
죄의 상태로 몰아 넣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실 죄인들을 그들의 죄 가운데 내어 버려두시는
하나님의 역사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 행위입니다.
그러면 죄인들은 그들의 죄 가운데서 더 완악해지고
더 몽매해지고, 더 악한 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은 가장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이지요.
주님께서 때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육신의 소욕에 내어 버려두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잔존해 있는 의 소욕 속에서 힘들고 지치다 보면
마침내 주님께 두 손들고 돌아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더 주님 안에서 그리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우리가 미숙할 때 자주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점점 더 성숙해지면 우리는 선악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점점 더 죄와 악을 버리고, 의와 거룩함을 좇아하게 됩니다.
죄와 더불어 피흘리기까지 싸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정말 놀라운 특권이며 은혜입니다.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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