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하나님을 길들이려는 사람들 / 박영돈목사

새벽지기1 2016. 9. 26. 06:01


하나님을 길들이려는 사람들

최근에 하나님께 우리가 길들여져야 한다는 설교를 들었다. 그렇다. 망아지가 주인에게 길들여져야 하듯이 망아지처럼 날뛰며 자행자지하는 우리가 하나님께 길들여져 온순해져야한다. 그런데 우리 육신의 기질은 철 심줄처럼 질기고 완고한 반면 성령님은 한없이 온유하시니 좀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성령님을 우리의 필요와 목적대로 사용하기 편하고 다루기 쉽게 길들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교회가 집단적으로, 제도적으로 성령님을 억압하고 길들이려고 한다.

얼마나 현실교회의 경직된 제도와 조직이 성령의 운행하심을 가로막고 있는가? 얼마나 자주 교회가 거룩한 명분으로 위장된 종교적인 야망과 비전의 실현을 위해 성령을 도구화하려고 하는가? 얼마나 자주 빈틈없이 잘 짜인 예배 순서와 멋진 종교적인 퍼포먼스에 성령을 꼼짝할 수 없이 가두려고 하는가? 성령을 다스리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성령은 그런 교회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뛰쳐나오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