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51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기분!
한 캠퍼스는 두 햇가지장(형제1, 자매1)과 3명의 가지원들이 있다.
이 두 명의 가지장들은 모두 특A급 가지장들이다.
신앙과 성실성 면에서 그렇다.
하지만 아쉽게도 리더쉽이 조금 부족하다.
가지원들을 잘 양육하고 돌보기는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 약하다.
사실은 요즘 가지장들이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현재 3명의 가지원들이 아무도 수련회에 등록하지 않았다.
만약 이대로라면 2학기에는 3명의 가지원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내년의 사역 동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위기의식이 발동되지 않을 수 없다.
리더는 타이밍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 바로 새내기 <한 자매>를 만나기로 했다.
그 자매를 먼저 만나기로 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매주 월요일 모든 지체들에게 개인 응원 문자를 보낸다.
그러면 대부분이 <아멘>, <넵>, <감사해요>등 단문으로 답을 한다.
심지어 아무런 응답이 없는 지체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몇몇 지체는 꼭 <정성스런 답문>을 보낸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오늘 만난 정사랑자매다.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캠퍼스 정문에서 만났다.
‘어디로 갈까? 뭐가 먹고 싶어?’
‘정문 앞으로 가! 저쪽 방금 트럭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있어!’
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 자매가 내게 모든 말끝을 자르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내가 그것이 거스르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아주 친밀한 딸이 아빠에게 하는 말투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 딸은 내게 반말을 한 적이 없다.)
‘저기 호접몽이란 중국집인데 정말 맛있어.’
(이런 학생이 없엇다. 하지만 왜 그렇게 귀여운지 모른다.)
식사를 주문하는 동안 그 자매가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 정말 목요 채플 설교가 너무 좋아요.
한 주간 제 마음 속에 있었던 모든 문제가 설교 시간에 해결되요.’
(이번엔 존대말이다.)
예배를 사모하고 말씀을 사모하는 아이다.
이야기를 시작도하기 전에 내게 감동을 준다.
식사를 마치고 왜 자매를 보자고 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무리’로 살지 말고 ‘제자’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했다.
‘성도’로만 살지 말고 ‘제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나’만을 위한 신앙이 아니라 ‘공동체-캠퍼스와 민족’를 위한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캠퍼스 가운데 누군가 캠퍼스의 영혼을 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적임자가 믿음이 있고 사람 관계에 친밀감이 높은 바로 정사랑자매라고 했다.
공동체를 뜨겁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게는 캠퍼스의 ‘회원’이 아니라 ‘동역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수련회에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나의 권면과 요청에 자매는 <흔쾌히> 수락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매는 과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학교로 들어갔다.
단 한자매를 만났을 뿐인데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기분이다.
동역자 한 사람이 내겐 그 만큼 절실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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