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형익목사

호세아 9장 '섬길 수 있을 때 섬겨라' / 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4. 22. 16:55


9장 섬길 수 있을 때 섬겨라


1. 9장은 호세아 선지자의 다섯 번째 설교다. 이 설교는 부패의 죄로 인하여 징벌을 받게 될 백성의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특별히 지도자들의 죄와 그 책임을 지적하는데, 선지자들(8)과 지도자들(15)의 죄를 지적한다. 아마 이 설교는 이스라엘의 어떤 수확 명절에 전해졌던 것 같다. 호세아 선지자는 타작 마당에서 기뻐하고 포도주로 즐거워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희는 이방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질책함으로 설교를 시작한다(1~2). 하나님께서는 포도주를 그들에게서 앗아가실 것이다. 순종하지 않는 백성에게서 하나님은 땅과 자유를 빼앗으실 것이고, 그들 일부는 애굽으로, 대다수는 앗수르로 끌려가서 부정한 음식이라도 굶주림 때문에 먹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을 겪게 될 것을 예언한다(3). 포로로 끌려간 자유 없는 백성에게 ...무슨 제사가 가능하겠는가? 그저 먹고 살 뿐이고(4), 축제의 명절은 무의미할 뿐이다(5). 옛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다(6).


드디어 형벌의 날이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의 죄악의 만연함 배후에 있는 거짓 선지자들의 죄를 기억하신다(7). 여기 7절의 ‘선지자’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백성들이 참된 선지자,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자를 가리켜 어리석고 미쳤다고 말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공동번역은 7절 하반절을 이렇게 번역했다. “너희가 목젖까지 악이 차올라 하느님을 거스르기만 하는구나. ‘이 어리석은 예언자야, 신들린 미친 녀석아!’ 하면서.” 하지만 8절에 나오는 선지자가 거짓 선지자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하고 문맥상 7절과 8절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7절에서도 거짓 선지자들의 죄악을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올무가 되었고 그물이 된 자들이다(8). 그들은 하나님의 전에서 원한을 품었는데 이는 참 선지자들을 향한 그들의 원한일 것이다. 이 시대의 부패함을 하나님께서는 기브아의 시대에 비유하신다(9).


기브아는 한 레위인의 첩을 베냐민 사람들이 능욕하여 죽인 일로 모든 지파로부터 심판을 받아 거의 전멸할 뻔한 동족 상잔의 비극을 떠올리는 말이다(삿 19~21). 하나님은 기브아의 시대만이 아니라 바알브올의 시대도 떠올리고 계신다(10; 민 25).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포도를 만난 것처럼, 무화과 나무에서 첫 열매를 본 것처럼 기뻐하셨었지만, 이스라엘은 은혜를 배신으로 갚았다. 결국 에브라임의 영광은 새같이 날아가버리고 그들은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는 비참함과 자녀를 낳는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성인이 되지 못하여 죽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11~13).


선지자는 이런 비참함을 겪을 이스라엘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저희에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다(14). 이것을 그들이 바알에게서 얻으려고 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을 묘사하는 말이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온 첫 성으로 유서 깊은 신앙의 역사가 있는 곳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곳은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고 말았다(4:15).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악이 길갈에 있다고 하시면서 저희를 미워하신다고 말씀하신다(15).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 집’ 곧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서 쫓아내실 것이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주어진다(16). 하나님이 저들을 버리심은 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17).


2.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때가 있다. 그 때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다가 섬기고 싶어도 섬기기 어려운 때가 오면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본문은 우리에게 지금 하나님을 잘 섬길 것을 교훈한다. 지금,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 때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라.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부패함을 보시면서 안타까워하시지만, 정작 하나님의 백성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들은 자기들의 형편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비극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을 통하여 끊임없이 하나님의 기준을 제시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만다.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경계로 주신 말씀이다.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라는 말씀을 기억하라. 우리는 들어야 한다. 그 말씀을 들어야만 산다. 지금 섬길 수 있을 때 주를 섬겨라.


3.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날마나 주의 말씀을 필요로 하는 자들입니다. 주의 말씀만이 저희 눈을 밝게 하고 저희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게 하며 저희가 얼마나 주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존재인지를 알게 하십니다. 주의 말씀을 날마다 듣게 하시고,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깨닫게 하여 주사 그 말씀을 따라 오늘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 때 열심을 품고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