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형익목사

호8 '삶의 우선순위가 무너지면 신앙도 무너진다'/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4. 21. 08:48


8장 삶의 우선순위가 무너지면 신앙도 무너진다.

1.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나팔을 입에 대고 불 것을 요구하신다(1). 선지자는 하나님의 나팔수다. 위기의 순간에 나팔을 불어야 하는 하나님의 파수군이다. 대적이 독수리 같이 날아와 하나님의 집, 곧 이스라엘 백성을 칠 것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사야나 에스겔 선지자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집에 세워진 파수군이었다(사 58:1; 겔 33:3). 그 백성의 죄가 무엇인가?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다(1). 이스라엘 백성이 그 곤고한 날에 자기들이 하나님을 안다고 부르짖겠지만 그것은 진실한 외침이 아니다(2). 그들이 선을 저버렸다는 것이 하나님의 판단이고, 그 결과 원수들이 저들을 따라 미쳤다(3).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원수가 따라오는 것은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 일인가(시 23:6)! 하나님은 당신께서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신 것이 아니고 그들이 왕을 세웠다고 말씀하신다(4). 이스라엘의 마지막 기간에 왕위를 찬탈한 왕들을 지적할 뿐 아니라, 백성들이 자기들의 왕을 세울 때 하나님 앞에 묻지도 않은 것을 지적하심이다. 물론 그 왕들이 세운 금, 은의 우상은 온 나라의 파멸의 원인이 되었다. 그들이 세운 송아지를 하나님은 버리셨고, 그 모든 만든 우상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불타오른다(5~6).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혼합된 이스라엘이 하는 모든 일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두는 것’같이 의미 없는 일들이 될 것이다(7). 별볼 일 없는 동맹국들을 의지해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은 무자비하게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아무 열매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마치 주인이 별로 아끼지 않는 질그릇처럼 버려진 존재가 될 것이다(8). 들나귀는 거칠게 뛰어다니고 주인도 없이 정욕대로 날뛰나 항상 굶주리고 목마르고 결국 광야에서 시랑의 밥이 되거나 주려 죽는 처량한 동물인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처지가 바로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9). 진정한 사랑은 값을 주고 얻는 것이 아닌데, 이스라엘은 그렇게 앗수르의 사랑을 얻어보려고 하다가 결국 앗수르에게 멸망 당하고 포로로 붙잡혀가서 죽는 신세가 될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렇게 값을 주고 애굽과 앗수르의 사랑을 얻어보려고 했던 모든 시도는 다 헛된 것이 되었다(10). 그래서 결국 앗수르 왕이 지워준 짐으로 인하여 망하게 될 것이다.

2. 이스라엘이 이방에게 조공을 바침으로써 나라를 유지하려고 생각했던 정치 외교적 어리석음을 지금까지 지적했다면, 이제 선지자는 종교적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제단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제단으로 말미암아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11). 그들이 제단을 많이 만든 것은 율법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만 가지로 율법을 기록해주셨기 때문이다(12). 하지만 그들은 율법을 아무 상관없는 낯선(이상한) 것으로 여겼다. 율법에 대한 그들의 무지를 지적하는 말씀이다. 또 그들이 제사를 드리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이 제사를 드렸지만, 그들은 소위 제사가 아니라 젯밥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는 말씀은 아마도 옛날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그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13).


이런 혼잡의 죄는 비단 이스라엘만의 죄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어버려서 호화로운 왕궁들을 많이 세웠다면, 유다는 견고한 성읍들을 많이 세워 나라의 명성을 높이고 힘을 강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방식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그들의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험해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세운 모든 궁궐과 성읍에 불을 보내셔서 그 성들을 삼키게 하실 것이다(14).

3. 하나님의 백성은 번영과 명성과 성공을 위해서 살지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런 것들을 추구하고 살아감으로써 세상적 방식을 배웠고 세상의 방식과 섞여버렸다. 믿음을 저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는 것을 자기 삶의 최우선으로 삼고(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나라이 임하옵시고)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최우선 항목이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실패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호세아를 통해서 이 실패를 지적하심으로써,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4.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로 선지자의 나팔 소리를 듣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거짓말하지 않게 하시고 저희의 잘못된 인생의 우선순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저희가 오늘 그것을 바로잡겠나이다. 그리고 참으로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알고, 더욱 알기를 힘쓰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