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27 <바쁨>은 내게 언제나 은혜다!
어제 주일 저녁 우리가정에서 교회 청년부를 섬겼다.
거의 일 년 만에 대학청년부를 초대했다.
외식할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일년에 한 번쯤은 집에서 식사 한끼를 대접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많이 미안하다.
요즘 누가 집에 손님 초대하는가?
더구나 아내는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식사는 수육을 메인 메뉴로 정했다.
청년들에게 고기를 대접하고 싶은데 고기를 굽자니 온 집안이 기름 냄새가 밸 것 같아서다.
하지만 수육을 하면 고기양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몰랐다.
2인당 한 근 정도로 계산했는데도 넉넉함이 없었다.
하지만 모임 분위기는 비교적 좋았다.
교회 청년부가 돌아간 후에도 나는 한 시간 더 설거지를 했다.
아내에게 설거지까지 맡길 수가 없었다.
얼마 후 한 청년부 자매에게서 문자하나가 왔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오늘 맛있는 식사 대접해주셔서 감사해요~
다 맛있고 배부른 그런 저녁식사였어요!!
오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하)’
이 문자를 받고 감동한 이유가 있다.
14명중에 가장 먼저 감사를 표한 사람이 바로 2주전에 처음 교회 나온 이 자매라는 것이다.
그 후에 두 명에게 감사 문자를 더 받았다.
<신앙은 인격이다>라는 말이 새삼 확증된 것이다.
이제 한 주간이 시작된다.
오늘 오후에는 대전에 지구 대표회의를 참석하고
저녁에는 제자 모친께서 소천하셔서 상주 문상을 다녀와야 한다.
화요일 오전에는 명지대, 오후에는 한세대 캠퍼스모임과 저녁에는 가지장 교육이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본부 훈련원 강의가 있다.
이번 주에는 진도가 늦어서 야간강의까지 해야 할 상황이다.
목요일에는 정기 채플 메시지를 금요일에는 교회 심야기도회 설교를 해야 한다.
토요일에는 노회 위임목사 예배에 참석한다.
주일에는 대학청년부 예배가 있다.
올해는 유난히 바쁘다.
사실 때지고 보면 내가 자초한 일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자원한 일이다.
년 초 나에게 본분 훈련원장 요청이 들어 왔을 때 흔쾌히 수락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훈련원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어느 조직이든지 리더가 중요한데 캠퍼스 사역도 마찬가지다.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리더를 만들고 싶었다.
두 번째는 자기 관리 때문이다.
물론 지구 사역도 벅차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열정적으로 살고 싶었다.
<바쁨>은 내게 언제나 은혜다!
언제부턴가 갈렙의 결기가 자주 생각난다.
‘이제 보소서!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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