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25 <우리>라는 울타리를 부수라!
지난 화요일 한세대 캠퍼스모임을 했다.
주문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새내기들과 나눔을 가졌다.
그 중에는 2주 전 캠퍼스에서 만나 동아리에 들어온 한 자매의 말이 감동이었다.
‘자매는 어떻게 DFC 동아리 가입할 마음을 먹었어요?’
‘동아리 이름이 좋아서요!’
‘응? 무슨 소리야?’
‘사실은 제가 어떤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도 중에는 <무리와 제자>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저는 제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보니 <제자들 선교회(DFC)가 있어서 가입하게 되었어요.’
왠지 너무 쉽게 동역자를 얻은 기분이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이 패역한 시대에 이렇게 <남겨둔 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거의 한달 전 이야기다.
평택에서 근무하는 후배교사로부터 한 자매를 소개 받아 만났다.
신앙도 있었고 교회에서 헌신도 하는 귀한 자매였다.
하지만 대화중에 많이 놀랐다.
‘제가 교회 선배님 소개로 DFC와 ○○○라는 선교동아리를 소개 받고
지난 주 ○○○간사님을 만나 동아리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동아리가 제 수준에 맞지 않더라구요.’
약간 충격을 받았지만 내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 우리 DFC는 가입할 생각이 있나요?’
‘저는 이미 교회에서 주일예배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고
교회학교 봉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기독동아리는 못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동역하기는 힘들겠다고 여기고 이렇게 말했다.
‘요즘 정말 보기 드문 귀한 믿음의 청년이네요.
정말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이야기 할게요.
우리 신앙이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지 못하면 안 됩니다.
우리 신앙이 <우리 집> <우리 교회> <우리나라>라는 울타리를 넘지 못하면
열방에는 누가 복음을 전하나요?
130년 전 우리 민족에게 목숨 걸고 복음 전했던 선교사님들은
그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어 온 분들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 분들이 생명의 통로가 되었기에 저와 자매가 구원의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자매 같이 헌신적인 청년들이 캠퍼스에서 복음을 위해 헌신하면 좋겠네요.’
그랬더니 자매가 펑펑 우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감동해서 우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목사님께서 저를 정죄하시는 것 같아서 울었어요!’
그 자매는 그렇게 떠나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산다는 것도 은혜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10:14-15)’
'좋은 말씀 > 리민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쁨>은 내게 언제나 은혜다! (0) | 2016.04.04 |
---|---|
학업과 신앙-결코 놓칠 수 없는 두 마리 토끼! (0) | 2016.04.02 |
'언제 자립하고 후원하겠어요!' (0) | 2016.03.28 |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 (0) | 2016.03.25 |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 (0) | 201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