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언제 자립하고 후원하겠어요!'

새벽지기1 2016. 3. 28. 21:24

리민수칼럼2424 '언제 자립하고 후원하겠어요!'


지난 금요일 제부도에서 신입생 환영 엠티를 마쳤다.
하지만 사흘이 돼서야 이렇게 사역일기를 쓰는 이유는
지난 이틀간 몸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속일 수 없는 나이 탓일까?


하지만 지난 한주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우선 부활절특새로인해 매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학기초인지라 매일 아침모임에 가지장모임등이 있었다.
수요일에는 훈련원 풀강의가 있었고 목요일에는 채플 메시지, 금-토요일에는 신입생 제부도 엠티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엠티에서 무리했다.
보좌해 줄 형제 사역자가 없다보니 무리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불 관리까지 안전을 위해 내가 직접해야 하는 형편이다.
긴장이 풀어진 탓에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이번 엠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선 가지장들은 대부분 엠티에 참석했지만
 정작 주인공인 새내기들이 과반정도만 참석했다.
대부분이 토요일 아르바이트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지체들은 교회 부활절 행사가 있었다.
하지만 내용만은 풍성했다.


이번 엠티에 몇 가지 감동적인 일들이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감사해야 할 제자가 있다.
바로 미국에 있는 변영환-정인선부부다.
본인들은 실명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바로 이 부부가 지난 가지장 수련회에 이어 이번 엠티의 숙식비 일체를 후원했기 때문이다.
후원금을 보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이 부부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지난 3월초 미국 영완형제로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올 신입생 엠티를 어디로 가느냐?
몇 명쯤 가느냐?
엠티 장소가 제부도 어느 숙박소냐? 물었다.
아무래도 또 후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내가 이렇게 말했다.
‘영완형제! 지난 번 넉넉히 후원했으니
 이번에는 학생들 회비 거둬서 할게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아직 이민 생활 기반도 닦지 못했는데 그렇게 무리하지 말아요.’


그랬더니 영완형제 하는 말!
‘목사님! 물론 아직 빚도 많고 경제적 자립은 되지 않았지만
제가 배재철장로님께 배운 것이 있습니다.
언제 돈 벌어서 자립하고 후원하겠어요.
캠퍼스 시절 저희 부부 신앙을 잘 지도해주셨는데 이 정도는 마땅히 해야지요.
아! 그리고 저희 부부 이야기 칼럼에 자주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이번 제부도 엠티비용 저희가 후원하겠습니다.’

이번 엠티에 관심과 후원을 보내준 분들이 또 있다.
바로 배재철장로님과 아주대 이희진형제, 수원과학대 전배석형제다.
그리고 김진영B형제와 윤경식형제 서예지자매는 함께 참석해서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
참으로 아름다운 동역자들이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