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16 ‘자충수(自充手)’!
‘자충수(自充手)’라는 말이 있다.
바둑용어다.
바둑에서 자기가 놓은 돌로 자기의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엊그제 미국에서 한 여인이 4살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다쳤다는 뉴스가 있었다.
등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여인은 평소 강력하게 총기 소유권을 주장하던 여성이었다.
경찰은 그 여인의 아들이 뒷좌석에서 실탄이 장전된 45구경 권총을 갖고 있다가
실수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 여인은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를 소유할 권리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도 ‘자충수’ 일 수 있다.
최근 이렇게 자충수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 오늘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그 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묘하게도 한 분은 여당인사이고, 한 분은 야당인사다.
두 분 다 <막말> 때문이다.
한 마디로 입으로 자충수를 둔 분들이다.
야당의 모 의원은 평소 무차별적으로 여당은 물론 동료의원들에게 모욕에 가까운 폭언을 했다가
이 번에 국회의원선거 공천권을 탈락했다.
더구나 그는 지역구 지지율을 고려할 때 적수가 없는 입지가 탄탄한 분으로 알려졌다.
그 분이 평소 하던 말 그래도 <한 방>에 가버렸다.
이런 똑 같은 상황은 여당에서도 있었다.
소위 대통령과 친하다고 해서 <친박>이라 불리는 한 의원이
지인과의 통화에서 당대표를 ‘없애 버려야 한다’라는 <막말>을 했다.
취중에 한 말이고 누구와 통화했는지 모른다고 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 분도 평소 대통령과 친하다는 ‘백’을 믿고 너무도 많은 <막말>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여당 동료들로부터도 ‘정계를 은퇴하라’고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자충수를 둔 것이다.
나는 평소 이분들이 언젠가 <그 입>으로 망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짧은 인생을 살면서 터득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아일러니컬하게도 같은 날 이렇게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야고보장로는 일찍이 혀를 조심하라 했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5-6)’
바로 내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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