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전율! 전율!

새벽지기1 2016. 2. 29. 22:11

(리민수칼럼2410) 전율! 전율!

‘2016년 2월 마지막 날!
이 날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점심을 먹으며 수여대 설문에 참여한 지체들에게 한 말이다.
오늘은 수원여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양재’에서 설문을 했다.
웬 양재?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원래 수원여대 신입생 오티 장소는 양재 숲 근처 모 호텔!
신입생들이 호텔로 모이기 때문에 다른 캠퍼스처럼 설문을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신입생 오티 장소인 호텔에서 설문은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개학 후 각 학급에 들어가 직접 스피치를 하기로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젯밤 수여대대표로부터 단톡방에 공지가 떴다.


<안녕하세요!
저희 수여대 입학식이 호텔에서 한다고 해서 설문조사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셔틀버스 운행되는 곳에서 조금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2월29일 월요일에 12시부터 2시까지 양재 시민의숲역에서 모여서
설문조사를 하려고 하는데 가능하신 분들은 함께해 주세요!!>


그러면 나도 당연히 출동해야 할 대상(?)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씨를 확인했다.
아뿔사 체감온도가 영하 15도는 되었다.
낮에는 좀 낫겠지 기대를 하고 양재 숲으로 나갔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마치 내가 동계훈련 나갔던 날을 연상 할 만큼 추운 날씨였다.
이미 요한 진수 하늬 가임 효정 지혜 한나자매가 나와 있었다.
덜덜 떨고 있는 지체들의 모습에 모든 것을 접고 싶었다.


하지만 억척사역자 장경순선교사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설문을 실시했다.
무려 한 시간 반 동안 엄동의 세찬 바람 속에서 설문을 실시했다.
덜덜 떨면서도 후배들을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이 날 정도로 전율을 느꼈다.
도대체 이 시대 이런 동역자들이 있다니...
오늘 양재역에서 설문을 한 동아리는 DFC 밖에 없었다.


양재역에서 사역을 마치고 수원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명지대 단톡방에 카톡이 하나 올라왔다.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명지대에는 햇가지장 두 명 밖에 없다.
졸업생도 서예지자매 한명 뿐이다.
서예지자매는 학생이지만 사역자처럼 사역하다가 졸업한 귀한 자매다.
졸업한 뒤에도 여전히 모교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고 있다.
바로 어제 명지대 단톡방에 예지자매 문자가 올라왔다.


<이름:김◦◦형제!
엄마 친구분 아들인데 대전 DFC 출신이세요.
내가 DFC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했는데 거부감보다는 궁금해 했고,
기숙사 3동에 살아요(내일 입사 한다고 하더라구요)
형제이고 기숙사고 화학과니 기숙사에 있는 세진이가 많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은 그 이후 어제 오늘 단톡 방 대화내용이다.
장세진 [오후 9:21] 저도 내일 기숙사 들어가는데 혹시 같은 방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장세진 [오후 2:44] 와~! 그 형제가 진짜 저랑 같은 방이에요 ㅋㅋㅋㅋ
구예영 [오후 2:44] 헐ㅋㅋ대박이당
경순간사 [오후 2:46] 대박
서예지 [오후 2:46] 헐 진짜로???? 할렐루야!!!!
장세진 [오후 2:47] 네 ㅋㅋ 아직 만나지는 않았는데 방 명단에 나와있어요.
서예지 [오후 2:47] 2인실이야?
장세진 [오후 2:53] 네 2인실이에요.
서예지 [오후 2:47] 와~! 소름 돋아


한 자매의 캠퍼스를 향한 오랜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정말 오늘은 소름 돋을 만큼 전율이었다.

오늘 날씨는 최악이었지만 영적 컨디션은 최고였던 날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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