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고군분투(孤軍奮鬪)!

새벽지기1 2016. 3. 9. 07:26

리민수칼럼2414 고군분투(孤軍奮鬪)!


새 학년 둘째 주가 시작되었다.
어제는 한세대 아침모임에 오늘은 명지대 아침모임에 다녀왔다.
원래 매일 아침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3월에는 매일 나갈 작정이다.
그 만큼 긴장된다는 의미다.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다.
명지대의 역사적인(?) 아침모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지대에 처음 멤버가 생긴 것은 지난 2010년 서예지자매다.
역대 보기 드믄 신실한 자매였다.
무려 4년간 캠퍼스에서 열심히 전도했다.
심지어 장선교사와 함께 기숙사 방들을 방문하면서까지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졸업할 때까지 멥버쉽이 생기지 않았다.
옆에서 보는 나도 무척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예지자매가 졸업하자마자 한꺼번에 두 명의 멤버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신실한 형제와 자매를 보내주신 것이다.
그 중에 형제는 지난 해 채플 출석률이 100%였다.


내가 오늘 아침 ‘역사적’ 아침모임이라고 한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명지대 DFC가 생긴 이래로 처음으로 가지장과 가지원이 아침모임을 했기 때문이다.
구예영 장세진가지장과 류태선가지원이다.
태선형제는 지난 주 채플 참석 1호 새내기였다.
현재 명지대 동아리 가입 가능한 지체들이 두 명정도 더 있다고 한다.
참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측량 할 수 없다.
명지대를 보면서하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1)’


어제 오늘 아주 작지만 가슴 뭉클한 일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오늘 아침 명지대 대표인 예영자매의 태도다.
예영자매는 명지대대표다.
혹시 아침모임에 늦을까 싶어 어머니께 태워달라고 부탁해서
가장 먼저 아침모임 장소에 참석했다.
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인격이다.
예영자매의 그 책임있는 행동은 정말 감동이다.


하나는 한세대 가지장들 이야기다.
한세대도 가지장이 두 명 졸업하고 가지장 두 명이 남아있는 캠퍼스다.
안타깝게도 남아있는 가지장이 모두 자매들이다.
이 두 자매가지장이 교내 화장실에 붙이고 있는데 애로사항이 생겼다.
바로 남자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이 학교에 임시직으로 일하는 졸업생이 있어 대표인 가임자매가 부탁을 했다.
하지만 형제도 학교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유로운 몸이 아니다.
다음은 단톡방에 올라온 안타까운 내용이다.
[강가임] 홍성현가지장님 부탁이 있어용ㅠㅠ
[홍성현]  네 가임가지장님~
[강가임]  저희가 화장실에 작은 홍보지를 붙이려고 하는데요~ 남자화장실을 갈수가 없어서요. 어떻게 하지요?
[홍성현]  음 ... 본관에 갈 일이 없으니 이거 참 ㅠㅠ...사무실이 예전처럼 본관이면 잠깐 나가서 할텐데 음...
[강가임] 어떻게하지ㅠㅠㅠㅠ 지금 인쇄소가서 인쇄하려고 하는뎅ㅠㅠ
[리민수] 할 수 없지 내일 내가가서 붙일게(방긋)
[홍성현] 헛 목사님 ㅠㅠ...!! [강가임]  헐ㅠㅠ아니에유ㅠㅠ
[리민수] 어쩔 수 없잖아. 형편이 그런데 나라도 해야지(미소)
[강가임] ㅠㅠ감사합니다ㅠㅠ [리민수] 언제 갈까?
[강가임] 목사님 편하실때 오시면 될 것 같아용
[유지현] 목사님 오시기에 너무 먼 것 같아서 저희가 친구섭외해서 붙이기로 했어요ㅠㅠ!!!
오늘 잘 붙일게요~~(좋아)
[리민수] [오전 8:57] 명지대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미소)

명지대도 한세대도 두 명의 가지장이 남아있다.


이들의 고군분투(孤軍奮鬪)가 감동이다.
이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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