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옥한흠목사

담임목사, 그는 기도해줘야 할 사람입니다 /옥한흠목사

새벽지기1 2016. 2. 10. 09:31

담임목사, 그는 기도해줘야 할 사람입니다

요즈음 오정현 목사와 저는 매우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떨고 있다는 말이 더 솔직할 것 같군요.
신년 첫 주를 맞아 예배에 나온
장년이 140명이 모자라는 2만7천 명이었습니다.
전 주에 비해 무려 1,412명이나 더 나온 셈입니다.
그리고 한주 등록 수가 215명이나 되었구요.
요즈음 부흥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사방에서 들리는 마당에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입니까?
그러나 갑작스러운 팽창은 건강한 성장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자 훈련으로 기초를 닦은 교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잘못하면 제자훈련의 본질인 한 사람 철학이 흔들리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우쭐하다가 사탄에게 허를 찔리는 시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이 떨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며칠 전 오 목사에게 인간적인 이야기를 한 일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오목사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무거운 짐을 어떻게 지고 가지?’
부흥하는 교회 일수록 담임목사의 어깨는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말이 나왔으니 담임목사의 독백을 좀 할까요?
지난 25년 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담임목사는 두려운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과 바꾼 너무나 소중한 교회를 맡기셨다는
사실 때문에 자주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담임목사는 고독한 자리입니다. 그는 몇 사람의 목사가 아닙니다.
특정한 그룹의 목사가 아닙니다. 전 교회의 목사입니다.
원래 만인의 연인은 고독한 법입니다. 담임목사는 영적으로
대단히 예민한 자리입니다.
간교한 사탄이 어떻게 공격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담임목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웃고 울어야 합니다.
어떤 성도를 위해서는 정말 기뻐해 주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성도를 위해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경험해야 합니다.


담임목사는 밤낮 쫓기는 자리입니다.
한 주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설교자로서 주일 말씀을 듣기 위해 원근 각처에서 달려 올
수만 명의 영혼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담임목사는 신뢰를 못 받으면 죽는 자리입니다.
신뢰는 리더십의 무게를 결정합니다.
믿고 따를 수 있을 때 사람들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정도만 가지고도 담임목사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한 교회에서 2,30년 동안 목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고급인력이 종사하는 3D업종 가운데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두 개는 종합병원 원장과 대학총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도덕적 책임과 영적인 부담감을 고려하면 담임목사 만큼
어려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를 위해
중요한 결단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주님께서 사랑의교회에 남다른 은혜를 부어 주시는 이유는
점점 더 타락해 가는 이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능력있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무엇인가 해야 할 사역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담임목사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져야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저는 며칠 전부터 개인기도를 할 때마다 적어도 하루 한 번은
저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 오 목사를 위한
기도에 최우선을 두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가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고 그가 승리해야
우리가 함께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정도는 이런 식으로 기도를 할까 합니다.
그 후에는 잘 모르겠어요.

그때가 되면 늙어가는 마당에 저의 앞가림을 하기도 바쁜데
언제 남의 기도 먼저 할만한 여유가 있겠어요?
어쨌든 저와 같이 담임목사를 위해 우선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중보하는 일에 즐겁게 동참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좋은 교회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는 절대 조건입니다.
그 절대 조건을 좌우할 수 있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분이 담임목사입니다.
너무 긴 말을 했지요? 성도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너무나 많은 빚을 진
옥 한 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