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얼마 후 이스라엘 백성은 엘림을 떠나 신 광야에 이른다(1절). 이집트를 떠난 후 두달 반이 지났을 때의 일이다. 엘림에서 구해 가지고 온 음식이 고갈되자 허기와 기갈이 깊어진다. 그러자 백성은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2절). 그들은 이집트에서 고기 가마 곁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고 불평한다(3절).
모세는 이 일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갔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제부터 매일같이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신다(4절). 그것은 축복인 동시에 그들의 믿음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지 않고는 매일 하루치의 음식만을 거두어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엿새날에 거두어들이는 음식은 다음 날(안식일)에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해질 것이다(5절).
모세는 아론을 시켜 백성을 한데 모으게 한다(9절). 그 때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고”(10절), 주님은 또 다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 소리를 들었으므로, 저녁에는 고기를, 아침에는 빵을 공급해 줄 것이라고 하신다. 그로 인해 그들은 “나 주가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12절)이라고 하신다.
그 날 저녁, 메추라기 떼가 광야를 뒤덮었고, 다음 날 아침에는 땅 위에 싸라기 같은 것이 서리처럼 내려 앉았다(13-14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고 있는 백성에게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양식이라면서 한 식구에 한 오멜씩만을 거두라고 지시한다(15-16절). 백성들이 나가 그것을 거두는데, 적게 거두거나 많이 거두거나, 식구 수에 알맞는 분량의 음식이 되었다(17-18절).
모세는 그들에게, 음식을 다음 날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지시한다(19절). 하지만 다음 날에 음식이 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음식을 남겨둔 사람들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그 음식은 썩어 먹을 수가 없었다(20절). 그 일이 있은 후에는 모두가 하루치의 음식만을 거두어 들였다(21절).
모세는 일곱째 날은 안식일이기에 여섯째 날에 두 배의 음식을 거두어 들이라고 지시한다(22-23절). 이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안식일을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다. 여섯째 날에 거두어 들인 음식은 다음날이 되어도 썩지 않았다(24-26절). 그들 중에는 모세의 말을 믿지 못하여 일곱째 날에도 음식을 거두기 위해 바깥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허사였다(27절). 하나님은 이 일에 대해 노하시면서 모세에게 안식일 준수에 대해 단단히 이르신다(26-30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음식을 '만나'라고 불렀다. 그 음식을 본 첫 날 그들이 서로에게 "이게 무엇인가?"(15절)라고 물었는데, 그것이 그 음식의 이름이 된 것이다. 그것은 "고수 씨처럼 하얗고, 그 맛은 꿀 섞은 과자"(31절)와 같았다.
모세는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여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도록 명령한다(32절). 또한 모세는 아론에게 지시하여,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 “주님 앞에 두어서, 대대로 간수하게”(33절) 하라고 하신다. 아론은 그 지시를 따라 성막을 짓고 나서 만나 항아리를 증거판 앞에 두었다(34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를 때까지 만나를 먹고 살았다(35절). 한 오멜은 십분의 일 에바로서(36절), 2리터 정도 된다.
묵상:
인간은 하루를 사는 존재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뿐입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 어떤 사람은 오십년을 살고 어떤 사람은 백년을 삽니다.
인생의 성패는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있습니다. 매일 주어지는 오늘을 알뜰히 받아 정성을 다해 살뜰히 사는 것이 복된 인생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만 미래는 약속의 땅이 됩니다. 오늘을 허투루 살면서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입니다.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이 삶의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내일에 대한 근심과 염려는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에 충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내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내 방법으로 내일을 보장하려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내 손으로 마련한 안전책은 결국 썩어 버립니다. 내일에 대한 가장 확실한 안전책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일입니다. 그분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욕심대로 살지 않고 자족할 수 있습니다. 내일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살지 않고 오늘에 주어진 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마 6:34)라는 말씀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삶의 원리입니다.
기도:
주님, 저희도 알고 보면 “하루살이”의 인생입니다. 저희에게 확보된 시간은 오늘 하루 뿐입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저희의 하루는 주님의 영원 안에 있습니다. 주님의 영원을 바라보고 저희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뜰히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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