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할렐루야! (출15:19-21) / 김영봉 목사

새벽지기1 2025. 5. 31. 04:54

해설:

19절은 홍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요약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홍해를 건너고 이집트 군대는 모두 수장되었을 때, 아론의 누이요 예언자인 미리암이 여인들을 이끌고 소구를 치며 춤을 추었다(20절). 이스라엘 여인들은 전쟁에 나갔던 남성들이 승전하고 돌아올 때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환영하곤 했다(삼상 18:6-7). 모세의 출생 이야기에서 “그 아이의 누이”(2:4)로 처음 소개되었는데, 여기서 그의 이름이 미리암으로 밝혀진다. 미리암을 “예언자”로 부른 것은 그가 하나님의 영을 받았다고 인정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리암의 노래는 우리 말 번역에서 두 문장으로 되어 있는데(21절), 내용적으로 첫 문장(1절)과 거의 일치한다. 다수의 학자들은, 앞에 나오는 노래 전체가 미리암의 노래였다고 생각한다. 이 노래가 전승되는 과정에서 권위를 더하기 위해 모세의 노래가 되었고, 미리암에게는 한 절만 남겨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으나, 미리암을 따라 여인들이 춤을 추면서 노래했다면, 두 문장의 가사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앞에 나오는 긴 노래의 내용과 정서는 이 한 문장 안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미리암이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던져 넣으셨다”고 선창을 하면, 다른 여인들이 “주님을 찬송하여라”고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묵상:

말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항상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한 마디 말로도 충분합니다. 말이 무용해질 때도 있습니다. 큰 비극을 당한 사람을 대할 때면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눈물 글썽이며 손 잡아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너무 기쁜 일을 당했을 때에도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합니다. 감사와 감격 때문입니다. 그럴 때면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충분합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자주 “할렐루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히브리어 “할렐루야”와 헬라어 “알렐루야”는 “주님을 찬송하여라”는 의미입니다. 앞에서 모세가 한 말은 모두 “할렐루야!”라는 말에 대한 부연입니다. 마른 땅을 걷듯 홍해를 건너고 이집트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을 때,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은 “할렐루야!”가 전부였습니다. 

 

기도: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높임 받으십시오.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 주님이 높임 받으시도록, 오늘도 주님께서 다스려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