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빨래 말리기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2. 19. 06:09

우리집에서 빨래 널기는 내 차지다.
별 거 아닌데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나는 빨래 널기를 여러번 강조했다.
아파트에서는 좁은 베란다에 있는 빨래 걸대에 너느라
이러저리 몸을 비틀면서 좀 힘들었다.
아마 빨래들도 답답했을 것이다.
이제 빨래 걸대가 데커 위에 있어서
아무런 방해 없이 빨래를 널 수 있다.
아마 빨래들도 기분이 좋으리라.
햇살을 직접 받을 뿐만 아니라
바람을 받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거기에 나비나 벌들도 옆에서 지나간다.
특히 이불빨래를 널기가 좋다.
데커 난간대가 안성맞춤이다.
이불 빨래를 널 때 주의할 사항은 다음이다.
1)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벽돌로 받쳐놓는다.
2) 들고양이들이 이불을 스쳐 지나갈 수 없도록 조치한다.

 

위는 동쪽에서 집쪽을 향해서 찍은 장면이다.
아름다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젖은 이불빨래와 속삭임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아래는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서 찍은 장면이다.

 
저 이불빨래가 마르는 저 순간은
우주의 힘들이 신비롭게 작용하는 순간이지 않겠는가.
저 사건에 나도 작은 역할을 했다.
뿌듯하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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